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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공고 길어지고 우대조건 늘었다…AI 역량 요구도 급증

입력 2026-10-27 08:50

잡코리아, 6년간 채용공고 분석…'우대사항' 비중 2배 증가

채용공고 길어지고 우대조건 늘었다…AI 역량 요구도 급증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기업들이 채용공고에 직무별 요구 역량과 우대조건을 이전보다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관련 역량을 요구하는 공고도 빠르게 늘고 있다.

AI·데이터 기반 HR테크 플랫폼 잡코리아(운영 법인 웍스피어·대표 윤현준)는 2021년부터 올해 3분기까지 채용공고 상세요강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석 대상은 공고 본문에서 텍스트를 추출할 수 있는 채용공고로, 글자 수와 항목 구성, 주요 키워드 변화를 살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우대사항을 명시하는 공고의 증가다. 우대사항 항목을 별도로 둔 공고 비중은 2021년 14.5%에서 올해 28.3%로 13.8%p 높아졌다. 같은 기간 자격요건을 명시한 공고도 18.6%에서 27.3%로 증가했다. 지난해부터는 우대사항을 별도로 기재한 공고 비중이 자격요건을 기재한 공고 비중을 앞질렀다.

채용공고의 분량도 늘어났다. 공백을 포함한 본문 글자 수 중앙값은 2021년 483자에서 올해 864자로 79% 증가했다. 평균 글자 수는 817자에서 1077자로 32% 늘었다. 중앙값은 지난해 881자까지 매년 증가한 뒤 올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AI 관련 역량을 언급하는 채용공고도 증가세다. 'AI 활용', '생성형', '프롬프트' 등의 키워드나 챗GPT·클로드·제미나이 등 AI 도구명을 포함한 공고는 올해 1~9월 전년 동기보다 198% 늘었다. 전체 공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4년 0.37%에서 올해 1.92%로 높아졌다.

AI 관련 키워드가 포함된 공고 가운데 50.8%는 우대사항 항목을 별도로 두고 있었다. 전체 공고의 우대사항 명시 비중인 28.3%보다 22.5%p 높은 수준이다. 잡코리아는 지난해 AI 직무 분류를 기존 1개에서 AI기획자, 프롬프트엔지니어, MLOps엔지니어 등 12개로 세분화했다.

잡코리아는 직무 중심의 수시 채용이 확대되고 AI 도입으로 업무에 필요한 역량이 달라지면서 기업들이 채용 조건을 더욱 상세히 밝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AI 도입으로 같은 직무라도 기대하는 역량이 달라지고 있다"며 "기업은 업무 내용과 우대 조건을 더 상세히 밝히고, 구직자는 그 기준에 맞춰 자신의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sglee640@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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