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신문위원회

logo

ad
ad
ad
ad
ad
ad

HOME  >  사회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김두영 교수, 뇌졸중 최고 권위지 'Stroke'에 논문 게재

입력 2026-11-04 10:24

- 美 UCLA 연구팀과 대규모 코호트 공동 분석…"환자의 주관적 사회적 지위가 장기 회복력 좌우"
- 미국 내 494명 대규모 추적 관찰 결과, 주관적 지위 높을수록 일상생활 수행 능력 호전 뚜렷
- 발병 3개월 시점 선별 검사 통해 취약군 파악 및 맞춤형 심리 재활치료 근거 마련

가톨릭관동대학교 재활의학과 김두영 부교수. (사진제공=가톨릭관동대)
가톨릭관동대학교 재활의학과 김두영 부교수. (사진제공=가톨릭관동대)
[비욘드포스트 이봉진 기자] 가톨릭관동대학교(총장 김용승) 재활의학과 김두영 부교수가 뇌졸중 환자의 장기 기능 회복을 좌우하는 핵심 심리 지표를 새롭게 규명해 세계적인 학술지에 그 성과를 올렸다.

이번 성과는 미국심장협회(AHA)가 발행하는 뇌혈관 질환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 '스트로크(Stroke, 피인용지수 11.1)' 최신호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김두영 교수가 제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단순한 경제력이나 학력 등 객관적 지표를 넘어, 환자가 스스로 인식하는 자신의 사회적 위치인 '주관적 사회적 지위(Subjective Social Status)'가 재활의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또한 이번 연구 성과는 김 교수가 뇌신경재활(neurorehabilitation)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UCLA) 스티븐 크레이머(Steven C. Cramer) 교수 연구팀에 합류해 진행한 공동 연구의 결실이다.

연구팀은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지원을 받아 미국 전역 28개 뇌졸중 전문 센터에서 급성기 성인 환자 494명을 1년간 추적 관찰한 대규모 전향적 코호트 'STRONG(Stroke, Stress, Rehabilitation, and Genetics)' 데이터를 정밀 분석했다.

그동안의 뇌졸중 예후 연구들은 주로 소득, 학력, 직업 등 객관적인 사회경제적 지표에 집중해 왔다. 하지만 이러한 지표는 질병 이후 환자가 겪는 심리적 적응 과정이나 자존감의 변화를 온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지적돼 왔다.

이에 연구팀은 환자 발병 3개월 시점에 '사다리 척도(MacArthur Ladder)'를 활용해 환자가 스스로 평가하는 주관적 사회적 지위를 측정하고, 이를 1년 뒤의 다차원적 임상 평가 지표들과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주관적 사회적 지위는 악력 회복과 같은 순수 신경학적 손상 회복(수행 기반 평가) 정도와는 직접적인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반면 우울, 불안, 외상 후 스트레스, 고독감 등 환자가 겪는 심리적 고통 지표(환자 보고 결과)와는 뚜렷한 음(-)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즉, 환자 스스로 인식하는 사회적 지위가 높을수록 뇌졸중 이후의 심리적 안정감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나이, 성별, 초기 뇌졸중 중증도, 객관적 학력 및 고용 상태 등 주요 임상·사회경제적 변수를 모두 보정한 다변량 분석에서도, 발병 3개월 시점의 높은 주관적 사회적 지위는 1년 뒤 전반적인 일상생활 수행 능력(수정 랭킨 척도·mRS) 호전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연관을 보였다.

이는 일상생활 기능 회복이 단순한 신경학적 손상의 회복을 넘어, 환자의 적응적 노력과 보상적 재활치료가 결합된 독립적인 영역임을 시사한다.

김두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환자가 스스로 인식하는 주관적 사회적 지위가 뇌졸중 후 장기 기능 회복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는 복잡한 다차원적 회복 기전을 규명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외래 추적 관찰이 본격화되는 발병 3개월 시점에 간단한 설문만으로도 장기 예후가 불리할 수 있는 심리·사회적 취약군을 조기에 선별할 수 있다"며 "주관적 사회적 지위와 심리적 안정감을 개선하기 위한 다학제적 중재요법을 임상 현장에 도입하는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jlee@beyondpost.co.kr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