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를 쥔 산업은행, 한진칼 지분 매각 입장에서 변화...한진칼, 8% 넘게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 경신

4일 DS투자증권 김수현 센터장은 한진칼 지배구조 이슈와 관련, "관전 포인트는 내년 정기 주주총회와 산업은행의 지분 처리 방향"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캐스팅보트를 쥔 산업은행의 움직임은 조 회장 측에 중요한 변수라고 지적했다.
김 센터장은 "산은은 한진칼 지분 10.58% 매각보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및 저비용항공사(LCC) 통합 등 항공산업 구조개편 마무리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며 "이에 따라 통합 항공사 출범 이후에도 지분 매각이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진단했다.
산은은 그동안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이후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회수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지난 2일 산업은행 관계자가 매각에 신중한 입장이라고 밝혀, 기존 매각 입장에서 다소 물러난 것으로 추측된다.
김 센터장은 최다출자자 지위와 실질적인 경영권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 회장 측은 델타항공 등 기존 우호주주와의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호반이 추가 지분을 확보하더라도 곧바로 경영권을 가져오는 구조는 아니라는 의미다.

여기에 호반의 재무적 투자 성과 역시 눈여겨볼 대목이다.
DS투자증권은 호반의 한진칼 지분 평가이익을 약 1조5000억원으로 추산했다. 김 센터장은 "경영권 확보 여부와 별개로 상당한 투자 성과를 거둔 만큼, 호반이 단기간에 경영권 경쟁을 본격화할 유인이 제한적일 수 있다"라고 해석했다.
물론 장기적으로는 자금 동원력의 차이가 변수다. 호반은 법인 차원의 현금 여력을 갖춘 반면 조 회장은 개인 자금과 주식담보대출 등을 활용해야 한다. 다만 조 회장 측은 기존 경영 기반과 우호주주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단순한 자금력 비교만으로 경영권 향방을 예단하기 어렵다.
한편 DS투자증권은 당분간 실제 지배구조 변화보다 시장의 경영권 분쟁 기대가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진칼 주가가 이틀간 46% 상승한 것도 이 같은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진칼 주가는 이날 오전 10시 10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8% 넘게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중이다.
이성구 전문위원 ttintl1317@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