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신수환 서울동부지사장은 지사장실에서 자체 제작한 '달비계 안전키트'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반복되는 추락 사망사고를 막기 위해 추진한 '달비계N구명줄' 캠페인의 핵심은 구명줄 설치의 중요성을 알리고 현장에 필요한 안전용품을 보급하는 것이다.
달비계는 건물 외벽 청소나 도장 작업 등에 주로 사용된다. 높은 곳에서 로프에 의지해 작업하는 만큼 구명줄 설치 등 안전조치가 미흡하거나 로프가 끊어지면 추락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신 지사장이 주목한 것은 건물 모서리와 맞닿는 로프의 파단(끊어짐) 위험이다. 이를 줄이기 위해 기성품들로 달비계 안전키트를 직접 기획해 500세트를 제작·보급했다.

신 지사장은 "달비계 작업을 하시는 분들은 소규모로 운영하거나 개인사업자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며 "안전키트를 만들어도 실제 작업자들에게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가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동부지사가 찾아낸 해법은 아파트와 빌딩의 관리소장과 협업하는 것이었다. 외벽 청소나 도장 작업에 나서는 작업자가 사전에 관리소장에게 작업 사실을 알리는 점에 착안했다.
그는 "달비계 작업자들을 직접 찾아가기 어려운 만큼 대한주택관리사협회와 한국건물위생관리협회에 협조를 요청했다"며 "건물관리소장들을 통해 작업자들에게 안전키트를 전달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서울동부지사는 대한주택관리사협회의 관리감독자 정기교육을 활용해 안전키트를 배포하고 가죽 로프 보호덮개의 사용 방법을 시연했다. 한국건물위생관리협회 소속 청소업체 사업주를 대상으로도 캠페인을 진행했다.
고용노동부, 송파구청 등과 협력해 달비계 작업 가상현실(VR) 체험과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하는 등 안전문화 확산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신 지사장은 캠페인의 지속성도 강조했다. 그는 "이런 캠페인은 단발성으로 끝내지 않고 몇 년 동안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파트와 빌딩이 밀집한 대도시에서는 달비계와 사다리 작업으로 인한 추락사고 예방 활동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달비계 작업 3대 핵심 안전수칙인 '묶고! 내리고! 걸고!'를 알리는 쇼츠 영상을 제작하고 공단 공식 유튜브에 게재하는 등 안전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신용승 기자 credit_v@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