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신문위원회
ad

logo

ad
ad
ad
ad
ad
ad
ad

HOME  >  사회

국제앰네스티, 정세랑 작가와 평산책방서 ‘인권 편지쓰기’ 행사 개최

입력 2026-11-06 14:40

지난달 30일 양산 평산책방서 진행…정세랑 작가·하북초 학생 등 참여

 평산책방에서 열린 ‘정세랑 작가와 함께하는 W4R’ 행사에서 조희경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사무처장과 참석자들이 연대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평산책방에서 열린 ‘정세랑 작가와 함께하는 W4R’ 행사에서 조희경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사무처장과 참석자들이 연대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가 지난 10월 30일 경남 양산시 평산책방에서 정세랑 작가와 함께하는 ‘인권을 위한 편지쓰기(Write for Rights)’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평산책방 책친구와 하북초등학교 학생 등 지역 시민들이 참여해 문학과 글쓰기를 매개로 인권의 의미를 살펴보고 인권침해 피해자들과의 연대 방안을 공유했다.

행사에서는 정세랑 작가의 저서 『당신의 독자가 될게요』를 중심으로 글쓰기와 인권을 주제로 한 대화가 진행됐다. 정 작가는 글쓰기가 완벽한 답을 제시하기보다 해결되지 않은 질문을 함께 나누는 과정이라고 설명하며, 인권침해 문제에 무력감을 느낄 때 편지 한 장을 쓰는 작은 행동이 변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작품이 해외에서 번역·출간되는 과정에서 경험한 검열 사례를 소개하며 표현의 자유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참가자들은 올해 국제앰네스티의 ‘인권을 위한 편지쓰기’ 캠페인 사례자로 선정된 파키스탄 인권변호사 부부 이만 마자리-하지르(Imaan Mazari-Hazir)와 하디 알리 찻타(Hadi Ali Chattha)의 사례를 살펴보고 석방을 촉구하는 편지를 작성했다. 국제앰네스티에 따르면 두 사람은 강제실종 피해자와 언론인, 소수민족 활동가 등을 변호해 왔으며, 지난 1월 24일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이유로 장기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국제앰네스티는 이들의 구금이 평화적인 표현과 인권옹호 활동을 제한하는 조치라며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이날 하북초등학교 학생들은 직접 작성한 편지를 낭독하며 인권과 연대에 대한 생각을 나눴다. 한 학생은 “제가 생각하는 인권은 거창한 게 아니라 그냥 억울한 사람이 없는 세상입니다”라며 두 사람이 자유를 되찾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참가자들은 서로를 존중하고 차별하지 않으며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응원하는 것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인권의 가치라는 데 공감했다.

조희경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사무처장은 “인권을 위한 편지쓰기는 평범한 시민의 작은 행동이 국경을 넘어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캠페인”이라며 “이번 행사가 책과 글쓰기를 통해 타인의 삶에 관심을 갖고 인권침해를 겪는 사람들과 연대하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glee640@beyondpost.co.kr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