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경과 실패에도 담대하게 맞서 앞으로 나아가는 지혜와 용기는 청와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고, 어떠한 상황에도 흔들림 없는 지진희의 냉철한 카리스마는 박무진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박무진(지진희)은 명해준의 죽음이 야당에 알려지게 될 경우 이 상황이 불러올 파장에 대해 걱정했다.
한주승(허준호)은 "윤찬경에게 우리는 대선 캠프로 보일 거다. 이겨야 하는"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차영진 비서관은 박무진에게 차기 대선에 출마할 것을 제안했고, 박무진은 "내가 그 자리에 어울린다고 생각하느냐"라고 물었다.
차영진은 "이길 수 있는 후보지 않느냐. 대행님은 지금 가장 그 자리에 어울리는 후보다"라고 답했다.
오영석은 윤찬경에게 “백령 해전 당시 대표님, 어디 계셨습니까?”라고 물었다.
백령 해전 승전의 주역인 오영석이 당시 국방위 소속 국회의원이었던 윤찬경을 저격하며 강하게 압박한 것이다.
“지휘본부의 무리한 작전으로 저와 전우들이 총탄에 쓰러질 때, 살아남은 전우들이 교전의 상처와 세상의 외면으로 고통 받을 때. 대표님 어디 계셨습니까? 제가 살고 싶은 나라엔 대표님 자리가 없습니다”라고 단호히 말하며 싸늘한 얼굴을 드러내 보는 이들을 섬뜩하게 만들었다.
다시 굳은 의지를 다진 박무진은 전체 의원들이 후보자를 검증하는 공청회식 청문회를 제안하며 내각임명을 강행했다.
윤찬경은 청문회와 같은 시간과 장소로 선진공화당 의총 일정을 변경하며 맞대응했다.
가운데 안세영(이도엽 분) 민정수석이 강상구와 내통해왔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긴장감을 더했다.
그날 밤. 박무진은 오영석 의원의 청문회가 끝나자 정한모 요원이 명해준 사건에 대한 보고를 할 때 그가 그 자리에 있었던 것을 떠올렸다.
박무진은 정한모가 돌연 다른 이야기를 한 것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었었던 것과 동시에 윤찬경이 찾아와 "곧 도착한다고 청문회를 지연시켜달라던 사람이 사고 현장 가까운 병원 응급실에 교통사고로 들어온 사람이 없다. 사고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의원이 국방부 장관이 돼서는 안된다고 했다. 그러고 나서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라고 말하자 고민에 빠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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