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계약 연장을 제시함과 동시에 대체할 영혼 한 명을 데려오라며 대놓고 ‘영혼 계약 사기’를 제안해 엉뚱한 악마의 면모를 선보인 것.
괴한에게 머리를 맞고 죽음에 이르렀던 하립. 그러나 악마와 영혼 계약을 한 그는 목숨마저도 자신의 것이 아니었다.
죽었던 하립은 멀쩡하게 깨어나 김이경(이설 분)을 다시 만나게 됐다.
왜 찾아왔었냐고 묻는 하립에게 김이경은 과거에 녹음했던 자신의 노래를 들려줬다.
지서영(이엘 분)이 건넸던 돈에 자존심이 상했던 그녀는 하립과 자기가 어떻게 두 번이나 똑같은 악상을 그리게 됐는지 더 의문을 품었던 것.
김이경은 하립에게 살던 대로 살 테니 제발 자신을 괴롭히지 말고 가만히 두라며 호소했다.
이경은 머뭇거리며 "아니오. 모르는 사람인데요"라고 답했다.
의사는 "무연고자인 경우 심폐소생술 중단합니다. 그럼 사망선언하겠습니다"라며 사망선고를 내렸다.
이경은 이 모습을 그냥 지켜봐야만 했다.
이렇듯 박성웅은 좀처럼 종잡을 수 없는 매력으로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있다.
인간의 탈을 쓴 악마인 만큼 최대한 인간처럼 살아가기 위해 노래를 배우고, 전 연인을 피해 다니는 모습이 허당스러운 면모를 돋보이게 해 캐릭터에 더욱 생동감을 더하였다.
더불어, 이엘(지서영 역)과 과거 연인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정경호와의 갑을 관계뿐 아니라 이엘과의 애매모호한 썸, 쌈 관계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소울엔터는 하립의 뮤즈를 찾기 위해 오디션을 열었다.
하립은 수많은 지원서 사이에서 김이경의 이름을 보게 됐고, 자신을 거슬리게 하는 그녀가 마음에 걸렸다.
그 시각 김이경은 오디션에 가지 않고, 돌잔치 무대에서 노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계부 중상해 사건으로 전과가 있었던 김이경. 돌잔치에서 그녀를 알아본 아이의 엄마와 동창들은 막말을 퍼부었다.
처량한 신세로 바닥에 떨어진 돈을 줍고 있던 그때, 김이경의 앞에 하립이 나타났다.
하립은 "이러려고 날 기다리게 했냐"라며 자신의 외투를 벗어 그녀의 꺾인 날개를 감싸주었다.
인연인 듯 악연인 듯 얽혀 들어가는 두 사람의 관계는 미묘한 설렘을 자극했다.
이를 바라보고 있는 모태강의 시선은 하립과 김이경의 운명에 궁금증을 더했다.
모태강이 다녀간 후 하립은 아무렇지 않게 눈을 떴고 의료기기도 모두 정상으로 켜졌다.
깨어난 그를 지켜본 모든 의료진을 놀라움에 경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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