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금토드라마 ‘의사요한’에서 손석기(이규형)와 차요한(지성)이 본격적으로 대립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3년 전 차요한 사건공판 결과에 대해 입을 뗀 손석기는 차요한에게 더 이상 아무것도 하지 말라며 경고했다. 이어 “확고한 신념에 의한 살인. 그 신념이 법 위에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은 주변을 전염시키기 마련이죠”라며 차요한의 수련의 강시영(이세영)까지 염두에 둔 우려를 표하며 팽팽한 기 싸움을 펼쳤다.
계속해서 날 선 대립을 이어가던 손석기는 “의사는 신이 될 수 없습니다. 사신이 될 수는 있어도”라며 차요한을 향해 묵직한 소신을 전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에 차요한이 손석기에게 “검사로서 이러는 겁니까? 아닌 것 같은데”라고 반문하자 줄곧 여유만만하고 날카로운 눈빛을 보이던 손석기의 눈빛이 처음으로 흔들렸다. 그가 검사로서 차요한을 쫓는 것이 아닌 다른 숨겨진 이유가 있을지 궁금증을 키웠다.
이규형은 극 중 유일하게 차요한과 대립하는 인물이다. 차요한의 신념에 제동을 거는 ‘차요한 브레이커’로 불리는 손석기는 이규형의 날카로움과 여유로움을 오가는 연기로 긴장감을 더했다. 차요한과 대면했을 때 간곡하게 부탁하듯 부드럽고 여유로운 미소를 보이며 대화를 이어 가다 가도 순식간에 날 선 눈빛과 단호한 태도로 돌변. 손석기의 카리스마에 시청자까지 서늘한 기운을 느끼게 했다. 또, 검사로서 차요한을 쫓는지 물었을 때의 흔들리던 눈빛과 홀로 돌아가는 차에서 보인 깊어진 표정은 그가 지닌 사연까지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 같은 이규형의 탄력적이고 유연한 연기는 손석기라는 인물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을 집중시키며 ‘차요한 브레이커’로 본격적인 대립을 펼칠 이규형의 열연에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한편, SBS ‘의사요한’은 매주 금,토 10시에 방송된다.
jbd@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