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ad

logo

ad

HOME  >  산업

코로나 19 영향 완성차 2월 판매 50만5212대…전년비 11%↓

입력 2020-03-03 09:47

코로나 19의 확산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완성차 업계에 2월 판매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와이어링하네스 수급 문제로 인해 2월 국내 완성차 공장이 가동중단 사태를 겪으며 내수 판매가 큰 폭으로 줄었다.

2일 현대·기아·한국지엠·쌍용·르노삼성자동차 등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2월 판매대수(완성차 기준·CKD 제외)는 50만5212대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1.0% 감소했다. 5개 완성차 업체의 내수판매는 21.7% 감소한 8만1722대, 해외시장 판매는 8.6% 감소한 42만3490대를 각각 나타냈다.

◇현대차, 판매 전년比 12.9%↓…8만대 생산차질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2.9% 감소한 27만5044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6.4% 감소한 3만9290대, 해외 판매는 10.2% 감소한 23만5754대였다.

현대차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중국정부의 춘절 연휴 연장 및 가동회복 지연으로 중국산 생산 부품 차질 발생되며 울산·아산·전주공장 가동 중단사태를 겪었고, 이로 인한 생산손실이 8만대 수준에 이르며 국내 판매 감소를 불러왔다.

국내시장에서 세단은 1만5507대 판매됐다.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842대 포함)가 7550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고, 쏘나타(하이브리드 모델 195대 포함)가 5022대, 아반떼가 2575대 각각 판매됐다.

레저차량(RV)은 9616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가 783대, G90가 683대, G70가 549대 판매되는 등 3191대가 팔렸다.

해외시장 판매의 경우 북미와 유럽을 비롯한 선진 시장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 위축 등의 영향으로 전체적인 실적이 감소했다.

◇기아차, 판매 전년比 5.0% 감소…4만대 생산차질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2만8681대, 해외 15만9163대 등 전년 대비 5.0% 감소한 18만7844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13.7%, 해외는 3.2% 줄어든 수치다.

내수판매는 코로나19 여파로 공장 생산량이 계약 대수만큼 출고가 따라가지 못하며 두 자릿수 감소했다. 기아차에 따르면 셧다운 사태로 인한 국내 공장 생산 차질은 약 4만대 수준에 이른다.

기아차는 이달 특근을 실시해 2월에 발생한 생산 차질을 최대한 빨리 복구하겠다는 계획이다. 부품 수급에 어려움이 있었던 와이어링 하네스의 경우 중국 현지 공장 가동이 정상화됨에 따라 차량 생산에 더이상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 판매 실적도 코로나19의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중국 시장의 소비 심리 위축으로 부진했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2만5555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5129대, 리오(프라이드)가 1만9428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차질로 고객 성원에 제때 보답하지 못해 아쉽다"며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코로나19 사태가 하루빨리 종식되길 진심으로 기원하며 고객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 판매 2만8126대 그쳐…전년比 14.0%↓

한국지엠은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 2만8126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4.0% 감소한 수치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4978대, 수출은 16.0% 감소한 2만3148대를 각각 나타냈다.

한국지엠은 "2월은 통상적인 자동차 업계의 비수기"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년 동월 대비 판매가 소폭 줄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쉐보레 스파크가 2월 한 달 동안 내수 시장에서 총 2115대가 판매되며 한국지엠의 내수 판매를 견인했다. 최근에서야 고객 인도가 재개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짧았던 판매 일수의 영향으로 국내 시장에서 608대 판매되는데 그쳤다. 한국지엠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젊고 스포티한 디자인과 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볼트 EV는 정부 및 지자체의 올해 첫 지급 보조금 확정에 따라 전월 대비 대폭 늘어난 총 325대가 판매됐다. 볼트 EV, 트래버스, 콜로라도, 이쿼녹스, 카마로 SS 등 쉐보레의 수입 판매 모델은 2월에도 판매량 1000대 이상을 유지했다.

(사진=뉴시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여파로 중국내 자동차 부품생산 공장이 잠정 휴업에 들어가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가 비상이 걸린 가운데 4일 오후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된 쌍용자동차 경기 평택공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한편 정부는 국내 완성차업계의 이 같은 상황을 '비상사태'라고 판단,외교채널을 통해 정식으로 중국 부품공장 가동을 요청할 방침이다.
(사진=뉴시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여파로 중국내 자동차 부품생산 공장이 잠정 휴업에 들어가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가 비상이 걸린 가운데 4일 오후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된 쌍용자동차 경기 평택공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한편 정부는 국내 완성차업계의 이 같은 상황을 '비상사태'라고 판단,외교채널을 통해 정식으로 중국 부품공장 가동을 요청할 방침이다.


◇쌍용차, 수출 늘었지만 내수 위축에 판매 24.7%↓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내수 5100대, 수출 2041대를 포함 총 7141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중국발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부품 수급 차질과 7일간의 생산중단, 국내 경제활동 위축에 따른 자동차시장의 침체로 판매가 전년 대비 24.7%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생산 차질과 함께 신종 코로나19 리스크 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가 이어지면서 32.7% 급감했다.시장 위축에도 G4 렉스턴은 전월 대비 34.8% 상승세를 보이면서 내수 실적에 힘을 보탰다.

수출은 코란도 M/T 모델의 유럽 현지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완성차 기준으로는 1년 전보다 7.3%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리스크에 따른 수요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전년 대비 판매물량이 감소했다"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다양한 고객 접점 판촉 활동 강화 및 글로벌 시장에 대한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 확대를 통해 판매 물량을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 2월 7057대 판매…전년比 39.8%↓

르노삼성은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 7057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9.8% 감소한 수치다.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5.4% 감소한 3673대, 수출은 50.2% 감소한 3384대에 그쳤다.

르노삼성은 "2월 내수 판매는 코로나19로 인한 판매 위축까지 겹치면서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력 판매모델인 SM6와 QM6가 각각 731대, 2622대 판매되면서 내수 판매 버팀목 역할을 했다. SM6는 전월대비 9.3% 증가했으며, QM6는 전월 대비 25.9%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15% 증가했다.

수출도 큰 폭 감소했다. 북미 수출용 차종인 닛산 로그가 전년 동기 대비 61.0% 감소한 1900대 판매되는데 그쳤고, QM6(수출명 르노 콜레오스) 판매도 30.6% 감소한 1340대를 나타냈다. 르노 트위지는 144대 선적됐다. 르노삼성은 "부산생산 트위지는 총 12개국에 수출됐으며 전체 물량 중 125대가 프랑스 등 유럽에서 판매됐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