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올해 들어 줄곧 하락세 지속…국민·농협, 우대금리 조정으로 오름세

코픽스가 내렸는데도 주담대 금리가 올랐다는 것은 은행이 자체적으로 가산금리를 높였거나 우대금리 혜택을 줄였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8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0.80%로 전월(0.81%)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역대 최저치다. 같은 기간 잔액 기준 코픽스도 1.35%로 전월 대비 0.06%포인트 내려갔다. 신(新) 잔액 기준 코픽스도 1.07%를 기록해 전월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주담대 변동금리는 코픽스를 따라 움직인다.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NH농협은행이 8월 코픽스를 반영해 이달 16일부터 새롭게 적용하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계 변동금리형 주택대출 금리는 연 2.23~3.88%다.
국민은행의 9월16일 기준 주담대 금리는 2.62~3.82%다. 7월 코픽스를 반영하기 시작한 8월19일(2.23~3.73%)에 비하면 0.39%포인트 높다.
농협은행도 마찬가지다. 농협은행의 9월16일 기준 주담대 금리(2.23~3.64%)는 지난달 19일(2.04~3.65%)에 비해 0.19%포인트 높아졌다.
다만 우리은행은 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를 지난 6월 연 2.53~4.13%에서 7월 2.36~3.96%, 8월 2.29~3.89%, 9월(16일부터) 2.28~3.88%로 3개월 연속 내렸다. 같은 기간 신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도 연 최저 2.73%에서 2.55%까지 인하했다.
통상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한 뒤 우대금리를 빼서 산출한다. 가산금리는 업무원가, 신용 프리미엄, 리스크 관리 비용 등을 반영해 은행들이 주기적으로 조정한다.
한편, 코픽스가 연 0.80%로 지난달(0.81%)보다 낮은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일부 은행에서 고객이 실질적으로 부담해야 할 주담대 금리는 오히려 올라 대출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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