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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관영 매체 "김치 기원 논란은 불필요한 번역상 오해"

입력 2020-12-10 09:43

양국 문화는 전통적으로 불가분의 관계

지난 1일 평양의 류경김치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신선한 김치를 담그고 있다.
지난 1일 평양의 류경김치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신선한 김치를 담그고 있다.
<뉴시스> 중국 관영 매체는 9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의 항의와 시정 요구를 언급하면서 '파오차이(泡菜·중국식 김치) 기원을 둘러싼 시위는 불필요하다'고 보도했다. 파오차이 기원 논쟁은 번역상 실수에서 기원한 것으로 양국 문화는 전통적으로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것이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파오차이 기원을 둘러싼 시위는 불필요한 번역상 오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전문가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발간하는 환구시보(環球時報)의 영자 매체다.

이 매체는 앞서 중국의 김치 제조법이 국제표준화기구(ISO) 승인을 받았다고 보도하면서 "중국 김치가 국제 김치 시장의 표준이 됐다. 한국은 굴욕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가 서 교수와 반크의 항의와 시정 요구로 '한국 김치는 중국에서 기원했다'는 문구를 삭제했다는 사실을 언급한 뒤 "이는 불필요한 소동(unnecessary fuss)"이라고 주장했다.

주웨이 중국정법대학 커뮤니케이션 연구원은 이 매체에 "바이두 백과는 등록 사용자라면 누구나 편집할 수 있는 웹사이트"라며 "중국이 한국 문화 유산을 훔치려 한다는 주장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했다.

주 연구원은 "한국과 중국 전통문화는 불가분의 관계다. 특히 고대에 많은 흔적을 공유하고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해 논쟁할 필요가 없다"고도 했다. 그는 "한국 전통 복장은 중국 명나라 의복과 형태가 유사하다. 이는 어떻게 정의할 것이냐"고 되묻기도 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양국 누리꾼간 불화가 번역상 오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치와 파오차이는 모두 중국어로 파오차이로 불리지만 만드는 방식과 재료 선택에 많은 차이가 있다고도 했다. 김치는 배추가 주재료인 발효 음식이고 파오차이는 각종 채소를 절인 음식이라는 것이다.

이 매체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가 수출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파오차이가 한국에서 기원했다는 잘못된 생각을 하게 됐다"고도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바이두가 한국 김치가 3000년 역사를 갖고 있다는 문구를 삭제하고 파오차이가 중국 삼국시대(220~80년)에 한반도에 전래됐다는 문구를 삽입한 점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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