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의료보험, 자동차보험 정상화 강조
정 회장은 "사실상 국민 보험상품인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에 불필요한 보험금 누수가 많아지면 국민 대다수가 보험료 상승으로 인한 피해를 보게 된다"며 "실손의료보험과 관련해서는 보험금 누수의 주범인 일부 문제 병의원의 비급여 과잉진료를 바로잡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백내장 등 통제장치가 부족한 비급여에 대한 관리체계가 마련될 수 있도록 정책당국과 협의하는 한편, 무분별한 의료 쇼핑을 막기 위해 도입되는 4세대 실손의료보험 상품의 시장 정착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회장은 "자동차보험과 관련해서는 경미한 사고임에도 과도한 보험금을 요구하는 장기치료 관행을 막을 수 있게 새로운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며 "늘어나고 있는 자동차보험 한방진료비 문제, 그리고 가벼운 접촉사고에 따른 수리비에 대해서도 제도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고민해 나가겠다. 나날이 늘어나고 지능화되는 보험사기를 근절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적발을 강화하고 법제도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손해보험(실손의료보험·자동차보험)의 구조적 비정상 요인 정상화와 함께 소비자 보호 강화를 통한 손해보험산업에 대한 신뢰 제고, 혁신(새로운 상품·서비스 개발, 업무방식 혁신)을 통한 신성장기회 발굴을 협회가 손보업계와 함께 역량을 집중해나갈 중점과제로 꼽았다.
그는 AI(인공지능)·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가속화, 저금리·저성장·저출산의 뉴노멀(New Normal·새로운 기준)화, 소비자 보호에 대한 사회적 요구 증가 등 패러다임 전환에 대응해 손해보험산업의 새로운 성장모델을 암중모색해야 하는 엄중한 시기임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데이터 기술의 발달은 보험상품의 개발과 판매, 보험금 지급, 위험관리 등 보험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동안 유지되어 왔던 보험산업의 지형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도 있다. 이제 데이터 기술로 무장한 빅테크(대형IT기업)·핀테크(금융기술) 기업이 보험산업의 새로운 경쟁자가 되고 있다"며 혁신을 통한 손해보험산업의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정 회장은 협회 임직원에게는 '도전' '소통' '동행'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공유하고,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불확실성의 시대에는 두려움을 무릅쓰고 가장 먼저 바다에 뛰어드는 '퍼스트 펭귄'과 같은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23일 제54대 손해보험협회 회장으로 취임한다. 임기는 취임일로부터 3년이다.
riopsyba1@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