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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양주 집단감염 '육류가공업체'…"저온·3밀이 원인"

입력 2021-01-07 16:21

양주 업체서 5일 첫 환자 발생 후 누적 47명
232명 전수검사 진행 중…늘어날 가능성도
"바이러스 생존 길고 작업환경 열악한 영향"

전국에 한파가 몰아치며 영하권 날씨를 보인 6일 오전 대구 수성구 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지어 서 있다.
전국에 한파가 몰아치며 영하권 날씨를 보인 6일 오전 대구 수성구 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지어 서 있다.
<뉴시스>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육류가공업체와 관련해 저온과 3밀(밀접·밀집·밀폐) 환경 등을 대량 환자 발생의 원인으로 꼽았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7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발생한 경기도 양주시 육류가공업체 집단감염 사례와 관련해 이 같이 밝혔다.

이 업체에서는 지난 4일 직원 1명이 의정부에서 진단검사를 받은 뒤 5일 양성판정을 받은 데 이어 7일 오전까지 누적확진자가 총 47명으로 늘어났다. 보건당국이 현재 업체 직원 232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확진자가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권 제2본부장은 "육류가공업체의 경우 3밀 환경에 개인적 위생과 환기가 지켜지기 어렵고, 또 낮은 온도를 유지해 바이러스 생존이 길어지는 상황"이라며 "또 특성상 육류가공업체에 종사하는 이들이 손 위생 등 개인 위생을 지키기 어려운 상황 등은 이미 외국에서 위험 요인으로 지적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과 유럽 등 외국에서도 육류를 가공하는 공장은 수백명 단위의 확진자가 발생하며 집단감염의 발원지로 지목된 바 있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는 춥고 습한 환경, 위생이 지켜지기 어려운 열악한 작업 여건 등이 줄곧 지적돼 왔다.

권 제2본부장은 "코로나19를 겪으며 얻은 교훈 중 대표적 고위험시설이 작업장 중에는 교정시설이나 군대처럼 밀집되고 숙식이 함께 이뤄지는 시설 외 물류업체들에서 집단발생이 많았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생활방역수칙 등을 통해 개별 사업장에 대해 관리자나 방역관리자를 지정해 생활방역차원에서 관리해왔다"고 했다.

이어 "이번 육류가공업체에서 환자가 많이 발생해 이에 대해 현장조사 등을 확인 후 알리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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