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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구치소 누적 1173명 등 교회·육류가공업체·병원 확산

입력 2021-01-07 16:30

서울동부구치소,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 규모
충주 가족→지인→교회 4군데로…누적 50명
BTJ열방센터 2800여명 추적검사…양성률 16%
경기 양주 육류가공업체 종사자 47명 집단감염
영등포 장례식장 18명·구미 간호조무 학원 16명
2주간 감염경로 불분명 26.7%…40% 확진자 접촉

한파로 인해 서울시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시간을 단축하는 7일 오후 서울 용산역 앞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들이 손을 녹이고 있다.
한파로 인해 서울시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시간을 단축하는 7일 오후 서울 용산역 앞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들이 손을 녹이고 있다.
<뉴시스> 서울동부구치소와 종교시설, 의료기관 등에서 대규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여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육류가공업체, 장례식장, 학원, 급식업체 등 일상 주변에서의 감염도 새로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선교시설인 BTJ열방센터와 관련해 전국 2800여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800여명이 검사를 받은 현재까지 16%정도가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동부구치소 수용자만 1130명 감염…신천지 이어 두번째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공개한 7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주요발생현황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는 격리자 추적 검사 중 79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가 1173명이 됐다.

이는 지난해 8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집단감염 사례와 동일한 수치로 전국 누적 확진자가 5213명인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에 이어 단일 집단감염으로는 국내 두번째 규모다.

추가 확진된 79명은 모두 동부구치소 수용자들이다. 6일 검사 결과가 나온 6차 전수검사에서 재검사를 실시한 수용자 1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총 67명이 확진됐고 출소자 1명과 다른 교정시설로 이송된 동부구치소 수용자 11명이 확진됐다.

이로써 동부구치소에선 지난해 11월27일 종사자 가족이 확진된 이후 수용자 1130명, 종사자 22명, 가족 20명, 지인 1명 등이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8일부터 전국 교정시설 직원도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에 준해 선제적으로 주1회 정기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교회 등 종교시설 집단감염 계속…BTJ열방센터 2800여명 추적 검사

전국에선 종교시설과 의료기관, 노인시설 등을 통한 집단감염으로 추가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충북 충주 종교시설 4곳에서는 지난 3일 이후 접촉자 관리 중 총 2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50명으로 늘었다. 방대본은 지표환자(집단감염 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표 가족으로부터 감염된 지인을 통해 교회 한곳을 중심으로 여러 교회 교인들이 추가 감염된 것으로 전파 경로를 추정하고 있다.

지표 가족 4명 외에 지역사회 감염과 교회간 전파 연결고리가 된 '교회1'과 관련해 목사 가족 6명과 교인 23명 등 29명이 확진됐고 '교회2' 교인 7명, '교회3' 교인 4명, '교회4' 교인 7명과 지인 1명 등 8명이 확진됐다.

광주 광산구 종교시설에서는 지난해 12월31일 이후 접촉자 28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 69명 중 지표환자 포함 종사자는 49명이며, 가족·지인이 20명이다.

한편, 방역당국은 경북 상주 소재 선교시설인 BTJ(Back To Jerusalem)열방센터와 관련해 2800여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800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양성률은 16% 수준이다.

BTJ열방센터는 인터콥 선교회 등과 관련이 있는 기독교 선교인 양성 시설로, 현재 대전·광주·울산·충주 지역 종교시설 집단감염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의심돼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2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방대본에서 파악해 일선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한 추적검사 대상자 규모는 약 2800명 정도"라며 "그중 현재까지 검사가 진행된 것은 약 800명이 좀 안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양성률은 16% 정도"라고 말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충북 괴산·음성·진천군 병원 관련해서는 격리자 추적검사 과정에서 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317명이 됐다. 4명은 음성 병원, 2명은 진천병원에서 나왔다. 누적 확진자는 총 317명으로 늘었다.

충북 옥천 병원에서도 10명 규모의 새로운 집단감염이 보고됐다. 5명은 지표환자 포함 종사자, 5명은 환자다.

서울 동대문구 노인복지시설과 관련해서는 격리 중 총 2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 42명 중 입소자가 24명으로 가장 많고 지표환자 포함 종사자가 10명, 가족 6명 순으로 나타났다.

부산 영도구 노인건강센터에서는 격리자 추적검사 중 3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모두 80명이다. 지표환자 등 종사자가 16명이고 입소자가 39명, 재가센터 관련자가 3명이다. 추가 전파 사례만 22명이다.

양주 육류가공업체 종사자 47명 확진…장례식장·학원·음식점 감염도

육류가공업체와 급식업체, 장례식장, 학원, 지인모임, 음식점 등 일상 주변에서의 새로운 집단감염들도 계속 보고되고 있다.

경기 양주 육류가공업체와 관련해서는 종사자 47명이 확진됐다. 지난 5일 종사자 중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46명이 추가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육류가공업체의 경우 밀폐·밀집·밀폐의 3밀 환경에서 낮은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 업무 환경 특성 등으로 감염 위험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권준욱 2부본부장은 "유럽이나 미국을 중심으로 육류가공업체의 경우 3밀의 환경에 개인위생이 지켜지기 어려운 상황, 환기가 어려운 상황, 낮은 온도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바이러스의 생존이 길어지는 상황, 통상 육류가공업체에 종사하는 분들이 손 위생 등 개인 위생을 지키기 어려운 상황 등이 위험 요인으로 지적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별 사업장에 관리자나 방역관리자를 지정하고 지켜야 할 수칙들을 생활방역 차원에서 알리고 관리해온 바가 있다"며 "육류가공업체에서 환자 발생이 많아 현장 조사 등으로 (감염 위험 요인 등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오산 급식업체에서도 12명 규모의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3일 종사자 중 첫 환자가 나온 뒤 종사자 7명과 가족 4명이 추가 확진됐다.

서울 영등포구 장례식장에서는 18명 규모의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지난해 12월3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17명이 추가 확진됐다. 지표환자 포함 가족이 5명, 종사자 8명, 기타 전파 사례가 5명이다.

대전 중구 지인모임에서는 지난해 12월3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 조사에서 6명이 추가 확진됐다. 지표환자 등 지인이 3명, 가족은 4명이다.

광주 남구에서는 지난 2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일가족 10명이 확진되는 일이 발생했다.

경북 구미 간호조무사학원에서는 16명이 확진됐다. 지난 5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총 15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 중 지표환자 포함 수강생이 12명으로 가장 많고 종사자가 3명, 지인이 1명이다.

경남 진주 음식점에서도 12명이 감염됐다. 지난해 12월30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1명이 추가 확진됐다. 지표환자는 1명 이후 이용자 4명, 가족 2명, 지인 1명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12월25일부터 7일까지 0시 기준으로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 4명 중 1명 이상은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상태다. 1만3158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3517명으로 26.7%다.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선행 확진자 접촉 사례가 5242명(39.8%)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집단감염 사례는 2839명(21.6%), 병원·요양병원 관련 사례가 1172명(8.9%)이다. 해외유입 관련자는 388명(2.9%)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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