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날 맞아 소비자 공감 얻는 식∙음료업계 ‘에코 경쟁력’ 주목
실제 매출 증가로도 이어지고 사례도 있다. 위메프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2021년 1월 21일~3월 20일)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하거나 대체 재질로 만든 ‘플라스틱 프리’ 상품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보여주기식이 아닌 소비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친환경 활동이 경쟁력 중 하나로 여겨지면서, 식음료업계에서는 일명 '에코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돌 코리아는 온라인 채널에서 냉장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택배 배송 시, 종이와 물, 자연에서 미생물로 분해되는 생분해성 필름으로만 이루어진 친환경 아이스팩을 사용하고 있으며, 7월부터는 코스트코에서 판매 중인 후룻바틀(3개입) 제품의 묶음 포장재를 비닐 대신 종이팩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돌 가공식품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으로 식음료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택배 배송 시에도 환경 보호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단발성이 아닌, 소비자들과 함께 일상에서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환경 보호 방안에 대해 꾸준히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분리수거 시, 라벨을 따로 분리해야 하는 수고로움을 덜어주는 무라벨 생수가 주목된다. 편의점 CU는 업계 최초로 모든 PB 생수의 패키지를 무라벨 투명 페트병으로 전면 교체했다. 무라벨 투명 PB 생수는 고객들이 보다 간편하게 분리수거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돕고 국내에서 수거되는 폐페트병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그리고 최근 CU는 본 제품 출시 이후 약 한 달(2/25~3/20)간 생수 매출을 분석한 결과, 해당 제품의 매출이 전년 대비 무려 78.2%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롯데칠성음료는 국내 최초 무라벨생수를 발매한 후, 병마개 라벨도 없앤 완전 무라벨 제품을 선보였다. 수원지, 무기물 함량 등이 표기된 무라벨생수 마개의 라벨은 기존에도 소비자가 제품 음용 시 자연스럽게 제거돼 분리배출이 쉬웠지만 이마저도 없애 비닐 폐기물이 전혀 발생하지 않도록 한 것이다.
세븐일레븐은 친환경 용기인 바이오 페트(PET)를 적용한 한끼연구소 ‘햄치즈샌드&치킨샐러드’, ‘게맛살샌드&닭가슴살샐러드’를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바이오페트는 사탕수수 추출물을 30% 활용한 친환경 페트 용기다.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20% 줄이는 효과가 있으며, 100% 재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플라스틱 빨대 사용량 저감을 위해, 편의점 컵커피 상품 중 최초로 빨대가 들어있지 않은 ‘빨대없는 컵커피’를 출시하기도 했다.
지구의 날을 맞아 특별히 기획된 소비자 참여형 친환경 이벤트도 눈길을 끈다. 던킨은 올해 지구의 날을 맞아 친환경 이벤트 '해피 어쓰 데이(HAPPY EARTH DAY)'를 기획했다. 이벤트 기간 동안 던킨 커피 또는 음료 구매 시 텀블러를 이용하면 1천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던킨은 빨대가 필요 없는 컵 뚜껑 '덤블러(Dumbler: Dunkin+Tumbler)'와 재활용이 가능한 알루미늄 소재의 '던캔(DUNCAN)'을 도입하는 등 환경 보호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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