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유흥업소 관련 누적 확진자 4명 늘어 207명째
"서울 강북구 유흥시설 관련 8명…장소 특정 어려워"
성남 교회 13명·제주 음식점 8명…세종·대구 사업장도

국내에선 교회와 식품가공업체, 사업장, 제주도 음식점 등을 고리로 한 새로운 집단감염도 확인됐다.
대구 유흥업소發 207명…"서울 강북구 일대 노래방 이용·종사자 검사"
2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권역별 주요 발생 현황에 따르면 대구 유흥업소 관련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난 207명이다. 현재까지 지표환자(집단감염 내 첫 확진자) 포함 이용자 90명, 종사자 61명, 기타 56명이 확진됐다.
서울 강북구 일대에서도 유흥시설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해 방역 당국이 방문자와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권유하는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노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집단발생시설은 (서울) 강북구에 있는 노래방"이라며 "노래방이라는 명칭을 띠고 있는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종사자 5명과 이용자 3명 등 현재 파악된 확진자 수는 8명"이라고 말했다.
재난문자를 보낸 건 확진자들의 거주지가 서울 강북구에 한정되지 않은 데다, 종사자들이 여러 시설에서 일하는 점을 고해 특정 시설이 아닌 강북구 일대 유사 시설에 대한 검사 확대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박 팀장은 "그곳을 이용한 확진자들의 주 거주지로 인접 시·도인 경기도 사람들이 많이 확진됐다"며 "(확진자들의) 주 거주지가 강북구에 한정돼 있지 않아 좀 더 범위를 확대해 재난문자를 발송하게 됐다"고 말했다.
'5월1일부터 26일까지 강북구 일대 도우미 이용 노래방 방문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데 대해선 "다른 유흥업소나 노래방을 방문했다는 부분들이 있어 특정 시설뿐 아니라 이 일대 노래방을 (노출 위험군으로) 생각했다"며 "이 기간 방문한 이용자들과 그쪽에서 일했던 종사자들을 선제적으로 추적 관리하기 위해 기간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경남 양산 유흥주점 관련으로 접촉자 추적 관리 중 15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34명이 됐으며 강원 인제군 고등학교 집단감염에서도 유흥업소 관련으로만 3명이 추가돼 유흥업소 24명 포함 누적 확진자가 35명(학교 관련 11명)으로 늘었다.
교회·사업장·음식점 신규 집단감염…45.7%는 확진자 개별접촉
이날 신규 집단감염 사례로는 경기 성남시 교회2 관련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23일 교회 교인이 처음 확진된 이후 다른 교인 11명과 지인 1명 등이 더 확진됐다.
세종 식품제조가공업체 관련해선 25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9명이 늘어 1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들은 모두 업체 종사자들이다.
대구 서구 사업장 관련해서도 25일 종사자가 처음 확진된 이후 다른 종사자 9명과 가족 1명 등 10명이 추가돼 총 11명이 확진됐다.
제주 제주시 음식점 관련해선 24일 이용자가 처음 확진된 이후 7명이 추가됐다. 8명은 종사자 4명, 이용자 2명, 가족 1명, 기타 1명 등이다.
권역별로 추가 확진자가 나온 집단감염 사례로는 수도권에선 ▲서울 영등포구 음악연습실 5명(38명·괄호 안은 누적 확진자 수) ▲서울 송파구 운동시설 5명(17명) ▲인천 남동구 가족 및 학교 3명(26명) ▲경기 광주시 육류가공업체2 5명(76명) ▲수도권 지인모임5 9명(31명) 등이 보고됐다.
비수도권에선 ▲충북 청주 보험회사 3명(24명) ▲충남 서산시 목욕탕 8명(18명) ▲광주 유통업 가족·지인 2명(18명) ▲대구 달성군 이슬람기도원 3명(76명) ▲경남 김해 외국인 모임 6명(60명) 등이 확인됐다.
14일부터 2주간 신고된 8679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알 수 없어 조사 중인 사례는 26.4%인 2290명이다. 확진자 중 45.7%인 3968명은 선행 확진자 접촉자들이며 집단 발병 23.3%(2020명), 해외 유입 3.7%(323명), 병원 및 요양병원 등 0.9%(77명), 해외 유입 관련 1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