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검사 통해 적절한 치료 받는 것이 중요

그중 다리 쪽에 있는 정맥에 문제가 발생해 혹처럼 확장되고 부풀어 오르는 증상을 하지정맥류라고 부른다. 하지정맥류는 현대사회에 들어서면서 관심 받고 있는 질환 중 하나다. 오래 서있거나 앉아있는 직업이 늘어나면서 많이 발생하는 추세이다.
주로 보행과 직립 자세가 하반신의 정맥에 압력을 증가시키면서 정맥의 혈류를 심장 방향으로 흐르도록 조절하는 정맥 내 판막이 적절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해 발생한다. 외관상의 문제뿐만 아니라 다리에 피로감과 통증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가족 중에 하지정맥류 병력이 있거나, 다리에 혈관이 짙은 보라색 또는 파란색 꽈배기 모양으로 튀어나오거나, 다리에 쥐가 잘 나거나 붓는 등의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문제는 하지정맥류는 장시간에 걸쳐 증상이 나타나므로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때문에 혈관이 비치는 외관상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치료 시기를 놓쳐 개선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새로운 합병증이 나타나기 전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정맥류를 진단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도플러 초음파 검사와 혈관조영검사 등이 대표적이다.
도플러 초음파 검사는 혈관이 좁아진 정도 및 혈류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며, 혈관조영검사는 혈관에 정맥류를 진단하고 혈관의 개통성 유무 및 협착 정도를 평가하는 데 쓰인다.
이들 방법을 통해 하지정맥류라는 진단이 내려졌다면 혈관경화요법을 비롯해 베나실, 레이저, 고주파 등으로 치료를 진행해볼 수 있다. 그중 베나실은 치료하고자 하는 혈관에 의료용 접착제를 주입하고 혈관을 봉합 또는 폐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현규 이담외과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조기 검사를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잘못된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노력도 뒷받침돼야 한다"며 “종아리 근육의 수축 및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되는 가벼운 걷기와 달리기, 수영, 요가 등의 운동이 권장되며, 정맥 순환에 방해되는 높은 굽의 신발, 허리나 골반 주위가 꽉 끼는 옷 등은 피하고, 누워있을 때 다리를 높이 올려 두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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