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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2분기 GDP 성장률 0.8% 상향…'민간·정부소비가 이끌었다'

입력 2021-09-02 20:47

남산타워에서 내려다본 서울시내 전경
남산타워에서 내려다본 서울시내 전경
[비욘드포스트 정희철 기자] 올해 우리나라 2분기 경제성장률이 0.8%로 상향 조정됐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474조2000억원으로 전기대비 0.1% 올랐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1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실질 GDP(국내총생산)는 전기대비 0.8% 오름세를 보였다. 속보치(0.7%)보다 0.1%포인트 향 조정된 것이다. 코로나19로 경기가 위축됐던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6% 성장했다. 전년동기대비 성장률도 속보치(5.9%)보다 0.1%포인트 올라갔다.

2분기 마지막 달인 지난 6월의 일부 실적치가 속보치에 반영되지 않았다가 이번에 반영됐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0.2%포인트)이 하향 수정된 반면 서비스업(+0.3%포인트)은 상향 수정됐다. 지출항목별로는 재화수출(-0.1%포인트) 등이 하향 수정된 반면 설비투자(+0.5%포인트)와 건설투자(+0.2%포인트) 등이 상향 수정됐다.

분기별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1.3%)와 2분기(-3.2%) 두 분기 연속 역성장 한 뒤 3분기(2.1%), 4분기(1.2%)에 이어 올해 1분기(1.7%), 2분기(0.8%)까지 4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연간 GDP 목표치인 4%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한국은행은 올해 2~4분기 GDP 성장률이 전기대비 0.7% 이상을 기록할 경우 올해 정부 성장률 목표인 4.2%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분기 성장률은 민간소비와 정부소비가 이끌었다. 2분기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를 보면 민간소비의 기여도는 1.6%포인트인 반면 순수출(수출-수입)은 -1.7%포인트로 분석됐다.

민간소비가 성장률을 1.6%포인트 끌어올렸으나 수입 증가 속도가 수출보다 빨라 순수출이 성장률을 -1.7%포인트 떨어뜨렸다는 뜻이다. 추경이 집행된 정부 지출은 성장률을 0.3%포인트 높였다.

수출은 자동차, LCD 등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2% 감소했다. 수입은 1차 금속제품,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2.8% 증가했다. 설비투자도 운송장비가 늘어 1.1% 증가했다. 이는 속보치보다 0.5%포인트 상향 수정된 것이다.

민간소비는 3.6%로 2009년 2분기(3.6%) 아후 12년 만에 가장 높았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의류 등 준내구재와 오락문화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소비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됐다. 건설투자는 건설건물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2.3% 감소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 등을 중심으로 3.9% 늘었다. 정부소비는 1987년 2분기(4.2%) 이후 3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증가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운송기기, 금속가공제품 등을 중심으로 1.3% 감소했다. 속보치보다 0.1%포인트 상향됐다. ICT 제조업은 2.2% 증가했으나 비ICT 제조업은 2.4% 줄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줄면서 1.3% 감소했다.

국민들이 실질적으로 손에 쥐는 소득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교역조건 악화의 영향으로 전기대비 0.1% 증가에 그쳤다. 실질 GNI는 국민총소득은 국민이 일정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실질 GDP에 그해 물가를 반영한 명목 GDP는 전기대비 1.9% 증가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7.6% 증가해 2017년 3분기(7.7%) 이후 3년 9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명목 GNI는 전기대비 2.4% 증가해 2017년 3분기(3.5%) 이후 가장 높았다. 배당 수입이 늘어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 규모가 7조원에서 9조5000억원으로 확대된 영향이다. 전년동기대비로는 9.0% 증가해 2010년 4분기(9.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포괄적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대비 1.6% 상승했다.

총저축률은 35.8%로 전기대비 1.7%포인트 하락했다. 2분기 국민총처분가능소득(2.2%) 보다 최종 소비지출(5.0%)이 더 큰 폭 증가한 영향이다. 설비투자 등이 증가하면서 국내총투자율은 31.7%로 전기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riopsyb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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