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남녀가 딩크족을 희망하는 가장 큰 이유, ‘양육비, 생활비 등 경제적 부담’
응답자 10명 중 7명, ‘독신자 입양, 자발적 비혼모 등 다양한 가족형태 존중해’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바로면접 알바콜(대표이사 서미영)이 성인남녀 849명을 대상으로 ‘현대인의 가족관(家族觀)’에 대해 공동 설문 조사했다.
먼저, 조사에 참여한 사람 중 미혼자에게 결혼 의지를 물어봤다. 그 결과, 응답자 10명 중 3명 꼴(30.1%)은 ‘비혼주의'라고 답했다. 비혼주의라고 답한 응답자 중 여성 비율은 68.7%로 남성보다 더 높았다. 반면, 결혼할 의지가 있다고 밝힌 이들의 과반은 남자(53.1%)로 여자와 약 6%p 차이를 보였다.
이는 통계청의 ‘2020 사회조사보고서’ 발표 내용 중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성비를 따져본 결과, 남자가 여자보다 13.8%p 높다’는 결과와 비슷하다.
요즘 남녀의 결혼관도 알아봤다. 여성이 결혼을 결정하는 이유로는 △현재 교제 중인 사람과 함께하고 싶어서(31.0%)였고, 남성은 △결혼이 생애주기에 따른 자연스러운 절차라고 생각(37.6%)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반대로, 결혼 의지가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들어봤다. 여성은 △결혼 후 이어지는 출산과 육아에 대한 부담(25.7%), 남성은 △경제적 여건 부족(56.9%)을 가장 많이 꼽았다.
조사에 참여한 사람 중 무자녀 기혼자와 미혼자에게 향후 출산과 육아 계획이 있는지 질문했다. 그 결과, 10명 중 3명(30.6%)은 ‘딩크족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딩크(Double Income, No Kids)족이란 ‘부부생활을 영위하고자 일부러 자녀를 두지 않는 부부’룰 뜻한다.
딩크족을 희망한다고 밝힌 이들에게 그 이유를 들어봤다. 여성은 △양육비, 교육비 등 경제적 부담(23.5%)과 △내 삶에 집중하고 싶어서(23.5%)였고, 남성 또한 △양육비, 교육비 등 경제적 부담(40.0%)을 가장 많은 이유로 들었다.
이처럼 딩크족뿐만 아니라 최근 전통적인 가족형태를 벗어나 독신가구, 비혼·동거 커플, 한부모 가족, 자발적 비혼모 등 새롭고 다양한 가족형태가 등장하고 있다. 조사 참여자를 대상으로 가족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먼저, 지난 9월 6일 법무부가 ‘사회적 공존을 위한 1인가구 TF’ 회의 결과를 통해, 자녀를 잘 키울 수 있는 능력과 의지를 갖춘 독신자의 친양자 입양을 허가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77.2%는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다양한 가정의 형태를 존중한다(56.8%)와 △능력이 있다면 문제없다고 생각(47.3%)을 1,2순위 이유로 들었다.
반면, 부정적인 뜻을 밝힌 응답자는 △쉽게 파양을 하는 경우가 많을 것(53.5%)이라는 의견을 들며 제도 악용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마지막으로, 법률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정자 기증을 받아 아이를 낳는 ‘자발적 비혼모’에 대한 의견도 들어봤다. 그 결과, 75.9%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해당 이유 또한 △다양한 가정의 형태를 존중한다(58.6%)와 △양육 능력이 있다면 문제 안 된다(56.8%)가 뒤를 이었다. 이밖에 ‘제3자가 찬반을 나눌 수 없는 문제’ ‘개인적인 이유와 선택이라 반대할 이유 없다’ 등 다양한 가족형태를 존중한다는 뜻을 보였다.
이번 설문조사는 9월 15일부터 9월 21일까지 일주일간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4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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