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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신규 '와우 멤버십' 요금 월 2900원→4990원…요금변경에도 ‘가성비 갑’은 여전

입력 2021-12-29 17:28

쿠팡이 '와우 멤버십’을 요금을 4990원으로 변경한다.(사진=쿠팡)
쿠팡이 '와우 멤버십’을 요금을 4990원으로 변경한다.(사진=쿠팡)
[비욘드포스트 유제원 기자] 쿠팡의 유료 멤버십 서비스가 도입 이후 혜택이 늘어남에 따라 신규 가입자에 한해 와우 멤버십 이용요금을 월 4990원으로 변경한다.

29일 쿠팡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와우 멤버십 요금을 오는 30일부터 변경한다고 알렸다. 지난 2019년 와우 멤버십을 처음 도입한 이후 한번도 요금 변경을 하지 않은 쿠팡은 그동안 다른 이커머스 기업이 받는 멤버십 이용요금의 절반 수준을 받아왔다.

저렴한 멤버십 요금으로 인해 쿠팡의 와우 멤버십의 인기는 꾸준히 늘어났고, 쿠팡은 많은 무료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는 멤버십 회원이라면 무제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쿠팡플레이’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어 파격적인 혜택으로 평가되고 있다.

쿠팡 와우 회원이라면 평균 3000원 정도 부과되는 배송·반품비가 구매 금액과 상관없이 무료이며, 다른 이커머스 기업은 하기 힘든 새벽·당일 배송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쿠팡플레이를 통해 OTT 기업이 최고 월 1만7000원을 부과하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최근 들어 쿠팡플레이의 오리지널 콘텐츠인 ‘SNL 코리아’와 드라마 ‘어느날’이 인기 화제작으로 떠올랐고, 국가대표 축구 경기와 EPL 토트넘 경기 역시 독점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교육전문 브랜드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타사 OTT를 제치고 엔터테인먼트 부문 인기앱 1위에 올랐다.

서울 관악구에 거주하는 워킹맘 권모씨는 쿠팡을 통해 생필품을 4회 구매하고 해외직구로 영양제 등을 2회 구매했다. 여기에 마음에 들지 않는 상품이 있어 1회 반품해 타 이커머스를 이용했다면 배송비만 총 2만7000원이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쿠팡 와우 회원인 권모씨는 이 모든 것을 추가 비용없이 이용했다. 여기에 쿠팡플레이를 통해 평소 놓쳤던 드라마를 시청하고 있으며, 자녀들은 교육 콘텐츠를 활용해 코로나19로 가지 못한 학원을 대신하고 있다.

사례처럼 소비자 입장에서 무료 배송비와 반품비, 무료 OTT 서비스까지 고려한다면 쿠팡이 타사 대비 제공하는 멤버십을 통한 혜택은 월 4만원 이상에 달한다. 이에 회원 이용요금을 월 4990원까지 인상하더라도 고객이 실제 누릴 수 있는 혜택이 훨씬 크기 때문에 ‘가성비 끝판왕 멤버십’이라는 별칭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쿠팡이 신규 가입자 대상으로 와우 멤버십 이용요금을 인상한 배경은 지난 3년간 지속적 투자를 통해 멤버십 혜택을 다각도로 확대했기 때문이다. 혜택은 대폭 늘어났지만 이용요금은 타사 대비 절반 수준이었다는 점을 반영해 이용요금 조정이 불가피했다.

2019년 처음 출시 당시만 해도 쿠팡 와우 멤버십은 ‘무료 로켓배송’과 ‘무료 반품’ 단 두 가지 서비스로 시작됐다. 실제로 쿠팡은 와우 멤버십의 최대 강점으로 꼽히는 무료 배송과 무료 반품을 위해 수조원을 투자했고, 이를 통해 멤버십 론칭 이래 고객에게 전달된 무료배송 상품 수가 10억개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와우 멤버십은 새벽배송, 당일배송, 로켓프레시, 로켓직구, 쿠팡플레이 등의 신규 서비스를 추가했을 뿐 아니라 골드박스 초특가, 와우전용 할인가 등 다양한 프로모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서비스가 추가됨에 따라 쿠팡이 지속적인 혜택을 유지하기 위해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이용요금을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kinghear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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