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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동산 가격 한 풀 꺾여…'DSR규제·금리인상' 영향

입력 2022-02-20 21:59

"대선 이후 규제 지속과 어느 정도 수준 완화가 이뤄질지에 따라 변동성 클 것"

서울 잠실 롯데타워에서 내려다본 서울시내 전경. (사진=유제원 기자)
서울 잠실 롯데타워에서 내려다본 서울시내 전경. (사진=유제원 기자)
[비욘드포스트 유제원 기자] 치솟던 서울 부동산 가격이 한 풀 꺾이는 모양세다. 강북 지역에서 하락폭이 커지고 있고, 강남권 인기 단지도 값도 덩달아 내리고 있다. 매도자도 매수자도 움직임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기존 가격보다 수 억씩 낮은 급매물 위주로 드물게 거래되면서 하락폭이 크게 나타나는 추세다.

20일 한국부동산원과 뉴시스에 따르면 2월 둘째 주(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보다 0.02% 하락하며 4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25개 자치구 중 중랑구(0.01%)만 유일하게 상승했고 22개구는 내렸다. 특히 강북권의 하락세가 심상찮다. 서대문구(-00.8%), 성북구(-0.08%), 종로구(-0.07%), 은평구(-0.06%) 등의 낙폭이 컸다.

실거래로도 최근의 집값 약세를 확인할 수 있다. 부동산 플랫폼 업체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서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3958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4184만원과 비교해 평균 226만원이나 떨어진 것이다. 대출규제,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매수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급히 처분해야 하는 저렴한 매물 위주로 거래가 체결되면서 가격대가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거래가 체결된 건을 보면 서울 성북구 길음동 '길음뉴타운8단지' 전용면적 59㎡는 지난 10일 8억5000만원(1층)에 손바뀜됐다. 지난해 10월 이뤄진 직전 거래는 9억9000만원(16층)으로 신고가에 올랐었다. 층수 차이가 있긴 하지만 올해 거래는 신고가 대비 1억4000만원이나 낮은 가격이다. 서대문구 홍제동 홍제센트럴아이파크 전용 84㎡는 지난 3일 12억9000만원(3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9월 세운 신고가가 14억4500만원(11층)으로 이보다 1억5500만원 더 비싸고, 직전 거래인 10월 13억9000만원(15층)과 비교해도 1억원 차이가 난다.

주택시장 관망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부동산 관련 세제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 금리인상 등으로 주택 관련 비용 부담이 큰 상황에서 대선 후보들의 공약에 관련 제도의 완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1분기는 관망하는 포지션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대선 이후 규제가 얼마나 지속되고 어느 정도 수준의 완화가 이뤄질지에 따라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kinghear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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