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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전기차 집중 위해 회사 분리…'포드e' 탄생

입력 2022-04-04 12:58

포드의 순수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사진=포드 공식 홈페이지>
포드의 순수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사진=포드 공식 홈페이지>
[비욘드포스트 김세혁 기자] 지난해부터 부쩍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는 미국 포드가 전기차 부문을 아예 독립시켰다.

포드는 최근 공식 채널을 통해 회사를 ‘포드e’ 및 ‘포드 블루’ 등 두 개로 나눈다고 발표했다. ‘포드e’는 전기차를, ‘포드 블루’는 기존 내연엔진 차량을 전문으로 다룬다.

갑작스러운 포드의 결정에 미국 완성차 업체들은 술렁였다. 시장에서는 118년 역사를 가진 포드가 대담한 조직 개혁을 단행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회사를 분리하면 전기차 부문에 투자를 집중하기 쉬워진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이 방법으로 오는 2026년까지 전체 비용을 30억 달러(약 3조6530억원) 절감할 것으로 기대했다. 줄어든 비용은 오롯이 전기차 개발 및 생산에 투입된다. 전기차와 엔진차 사업 간의 중복되는 업무 등이 일거에 정리되면서 회사의 역량도 올라간다는 게 짐 팔리 CEO의 복안이다.

포드는 이번 개편에 따라 전기차 투자를 보다 명확하게 진행할 방침이다. 목표는 업계 1위 테슬라의 추격이다. 이미 승용차 2개 모델을 제외한 모든 라인업의 전기차 전환 계획을 내놓은 포드는 다른 업체와 제휴에도 공을 들일 계획이다. 독일 폭스바겐과 연대해 공동 플랫폼을 활용한 유럽 시장 공략이 대표적이다.

이런 노력 덕에 포드의 전기차들은 일단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포드의 첫 전기차 머스탱 마하E의 경우 프리미엄 및 캘리포니아 루트1 등 두 모델이 쏟아지는 주문에 예약 접수를 중단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직접 시운전한 포드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역시 25만대 주문이 몰리면서 인터넷 예약이 현재 불가능하다. 전통의 엔진 픽업 F150을 전동화한 F150 라이트닝은 테슬라와 GMC, 리비안 등 쟁쟁한 업체들과 전기 픽업트럭 전쟁을 예고했다.

한편 포드는 전기차 생산 집중 방침에 따라 향후 멕시코공장 전기차 양산 체제를 정비, 2023년 연간 20만대, 2026년 60만대, 최종 연간 200만대의 생산 목표를 설정했다.

zaragd@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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