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졸중은 크게 뇌혈관이 막히면서 나타나는 뇌경색과 터지면서 발생하는 뇌출혈로 구분할 수 있다. 두 가지는 증상은 유사할 수 있지만 발생기전은 다르다. 허혈성 뇌졸중이라고도 불리는 뇌경색은 혈관이 딱딱해지고 좁아지는 동맥경화증이나 혈관 안에 혈전이 돌아다니다가 혈관을 막는 색전증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고, 뇌출혈은 고혈압 환자나 노년층에서 뇌로 가는 작은 혈관이 약해지면서 혈관이 터져 출혈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뇌 지주막하출혈이라고 부르는 종류의 뇌출혈의 원인이 되는 질환이다.
특히 뇌졸중은 골든타임이 중요한 질환이다. 시간이 지체될수록 사망에 이르거나 치료 후에도 심각한 후유 장애를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세계뇌졸중기구(WSO)에 따르면 뇌졸중은 2초에 1명씩 환자가 발생하고 6초에 1명씩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사망원인 4위(2020년 사망원인통계, 통계청)로 연간 10만명 이상이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전조 증상이 있는 경우라면 발병 이후 3~5시간 내에 신경과에 내원해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전조 증상은 뇌졸중이 발생한 환자의 20~40%에서 나타나는 반응으로 일과성 허혈 발작이라고도 한다. 이는 일시적으로 뇌동맥으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어 발생하는데, 수분동안 뇌기능 장애가 나타났다가 회복되는 증상을 보인다.
대표적인 전조 증상으로는 몸의 한쪽에 갑자기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마비증상, 시야 장애, 언어 장애, 평형장애, 어지럼증 등이 있으며, 경험해보지 못했던 심한 두통이 갑자기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들을 기억하기 쉽게 ‘이웃, 손, 발, 시선’으로 정리하여 부르기도 한다. 여기서 ‘이웃’은 이- 하고 웃을 수 있는지(얼굴마비), ‘손’은 두 손을 뻗을 수 있는지(팔마비), ‘발’은 발음이 명확한지(언어장애), ‘시선’은 시선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았는지(안구 치우침) 확인하는 의미이다.
광명21세기병원 신종화 원장은 “뇌졸중의 위험인자인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질환 등이 있는 경우에는 규칙적인 약물복용과 정기적인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며 "만약 뇌졸중의 응급증상이 발생했다면 지체없이 119에 연락하여 골든타임 내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빠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 금연, 절주,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 적정한 체중관리, 스트레스 관리에 힘쓰는 등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도록 노력하고,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50세 전후에는 예방적 차원의 뇌 MRI/MRA 검사를 통해 급성 뇌경색, 뇌동맥류와 뇌혈관 협착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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