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장암은 대부분 양성 종양인 선종에서 출발하는데 이는 노화 및 여러 환경적 소인, 유전적 변이 등이 누적돼 발병한다. 만약 여기에 유전적 변이가 지속적으로 더해질 경우 암으로 변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러한 과정을 '선종-암화과정'이라고 정의한다.
특히 대장내시경 검사 후 대장용종, 즉 폴립(Polyp)이 발견됐다는 이야기를 듣는 경우가 많다. 폴립이란 대장 점막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돌출된 병변 또는 혹을 말한다. 폴립은 선종인 폴립과 같은 종양성 즉, 전암성 병변과 염증성인 폴립과 같은 비종양성 병변으로 나뉜다. 이를 조직검사로 구별할 수 있는데 비종양성은 대장암과 관련이 없는 것이고 종양성은 선종-암화 과정을 통해 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따라서 내시경으로 제거가 필요하다.
대장용종의 80% 정도가 대장선종으로 진단되기 때문에 대장용종과 대장선종을 혼용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종양성 병변의 위험도는 모양과 크기에 따라 차이가 나는데 크기가 1cm보다 작으며 암세포가 있을 확률이 1% 정도다. 하지만 2cm보다 크면 대장암 발병 확률이 10~40%에 달한다.
대장암은 50세 이상 연령인 사람은 누구나 걸릴 수 있다. 대장선종, 대장암, 염증성 장 질환 등을 앓았던 사람이나 가족 중 대장암, 대장선종, 대장용종증 환자가 있는 경우에도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또한 지방 섭취가 많고 섬유질 섭취가 적은 사람, 과거 유방암·난소암·자궁내막암 등을 앓았던 경우도 유의해야 한다.
대장암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으며 양성 질환과 유사할 때가 많아 발병 사실을 알기 어렵다. 평소 배변 습관과 달리 변비나 설사가 나타나거나 복통이 장기간 생기는 경우, 대변의 굵기가 가늘어질 때,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올 때 그리고 대변 후 잔변감 등 증상이 있다면 대장암을 의심할 수 있다.
대장암 진단에는 대장내시경 검사가 필수인데 대장을 자세히 관찰하면서 검사 도중 대장용종을 제거할 수 있고 조직검사도 하여 폴립이 종양성인지 비종양성인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대변잠혈검사가 양성인 경우라면 대장암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대장내시경 검사를 해야 한다.
대장암 치료는 암의 상태 즉, 병기(1~4기)에 따라 다양하다. 초기 대장암의 경우 내시경으로 절제를 시도해 볼 수 있으나 조금 깊은 경우라며 수술이 필요하다. 2~3기 암의 경우 근치적 절제술이 치료 원칙이며 수술 후 조직검사에 따라 2기 일부와 3기의 경우는 항암치료를 시행한다. 4기의 경우 항암치료를 우선으로 하는데 만약 전이 병변의 절제가 가능하다면 수술을 적극 시행하면서 치료를 한다. 직장암의 경우 국소재발이 흔하여 이를 억제하기 위해 방사선 치료를 같이하는 경우가 많다.
춘천 그랜드연합내과 배병석 원장은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 먼저 일상생활 습관을 바꾸어야 하는데 동물성 단백질과 지방질의 섭취를 줄이고 과일, 채소 등과 같이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먹어야 한다."며 "비만의 경우 체중 조절을 하고 적당한 운동과 과음을 피하고 금연을 해야 하는데 아울러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진을 통하여 대장암의 전구 병변인 선종이 악성으로 변화하기 전에 조기에 발견하여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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