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동료의 ‘퇴직 시그널’ 2위는 ‘근태 소홀’…1위는?
직장인 74.9%, 동료의 이직에 ‘나도 이력서 업데이트’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가 직장인 502명을 대상으로 ‘동료의 퇴사와 이직’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참여한 직장인의 82.5%가 ‘동료의 퇴사를 미리 예감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직장인들이 동료에게서 받은 퇴사 예감은 대부분 틀리지 않았다. 동료의 퇴사를 미리 예감했다는 직장인의 58.0%가 ‘예감은 대부분 현실이 됐다’고 밝혔으며, ‘모두 예감이 맞았다’는 응답도 21.5%로 높았다. 반면 ‘간혹 예감이 맞기도 했다(16.4%)’, ‘잘못된 예감이었다(4.1%)’는 응답은 소수에 그쳤다.
직장인들은 동료의 어떤 행동에서 퇴사를 미리 예감할까?
잡코리아 설문조사에서 꼽힌 동료의 퇴직 시그널(*복수응답, 이하 응답률) 1위는 △매사 직장 생활에 의욕이 없어 보일 때가 응답률 34.5%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근태에 소홀해지기 시작할 때(26.7%), 3위는 △반차 등 짧게 쪼개 쓰는 휴가를 자주 사용할 때(23.3%), 4위는 △취업 앱이나 사이트를 자주 볼 때(19.1%) 5위는 △자기 업무를 정리하기 시작할 때(15.5%)가 각각 차지했다.
이 외에도 △전화가 오면 나가서 받을 때(9.8%), △자리에서 하나 둘 물건을 정리할 때(8.2%), △전에 없이 회사 사람들과의 모임이나 약속에 시큰둥할 때(6.8%) 등도 동료의 퇴직 시그널로 눈치챈다는 응답이 이어졌다.
한편, 함께 일하던 동료의 퇴사는 남아있는 직원들의 직장 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료의 퇴사가 미치는 영향(*복수응답)을 살펴본 결과 △마음이 싱숭생숭해져서 업무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55.8%의 응답률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덩달아 마음이 떠서 퇴사와 이직을 고민하게 된다(48.6%)는 응답도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또 △업무량 증가로 인해 업무 부담이 는다(44.2%)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반면 △동료의 업무 공백을 해결하면서 나의 역할이 더욱 부각된다(11.8%), △자극을 받아 업무에 더욱 집중하고 몰입하게 된다(5.6%), △의욕에 넘쳐 승진이나 고과 우수등급을 노리게 된다(1.7%) 등 긍정적인 영향을 꼽은 응답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응답도 9.2%의 응답률을 얻는 데 그쳤다.
실제 동료의 퇴사나 이직의 영향으로 직장인 83.8%는 퇴사나 이직을 고민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료의 퇴사 후 자신의 거취를 고민했다는 직장인 중 74.9%는 이직을 위해 이력서 업데이트 등 구직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직에 성공한 직장인도 22.9%로 적지 않았다.
반면 ‘고민만 했을 뿐 이직을 실제로 시도하지는 않았다’는 직장인은 25.1%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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