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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무역 흑자국들, 2조5천억달러(약348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달러화 매도 가능성" 스테판 젠 CEO 경고

이성구 전문위원

입력 2025-05-07 16:57

유리즌 캐피탈 CEO, "최근 달러화 약세 지속과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대량 달러화 매도할 가능성 높아"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미국에 대해 무역 흑자를 보이고 있는 아시아 지역 수출기업들과 기관들이 2조5000억달러(약 3480조원)에 달하는 달러보유액을 대량으로 매도할 위기에 처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에 대해 무역흑자를 기록중인 아시아 주요 수출기업들과 기관들이 대규모로 달러화를 매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자료=블룸버그달러인덱스 추이, 블룸버그통신
미국에 대해 무역흑자를 기록중인 아시아 주요 수출기업들과 기관들이 대규모로 달러화를 매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자료=블룸버그달러인덱스 추이, 블룸버그통신

7일 블룸버그통신은 유리즌 캐피털의 창업자인 스테판 젠 CEO가 이날 보고서에서 최근 달러화 가치 하락과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됨에 따라 아시아지역에서의 달러화 대량 매도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테판 젠 CEO는 IMF 이코노미스트 출신으로 투자전략가로 유명한 경제학자이다. 그는 '달러 스마일' 이론(dollar's smile theory)을 주장했는 데 달러화 가치가 특정한 조건에서 두 번 강세를 보인다는 이론이다.

그는 이전에 중국 기업들이 美연준이 금리를 인하했을 때 1조달러에 달하는 보유 달러화를 매도해 중국 본토로 가져갔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최근 대만 달러가 갑자기 강세를 보인 현상을 예로 들면서 이 지역 수출기업들과 기관들이 달러화를 대량으로 내다팔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가 언급한 2조5000억달러에는 아시아 지역 중앙은행들의 달러화 보유액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 대규모 매도 가능성은 미국에 대한 무역흑자 규모가 비교적 큰 중국을 비롯해 대만 말레이시아 베트남이 포함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블룸버그 달러화 인덱스는 지난 2월 이후 8% 가량 하락했으며 아시아 주요 통화들은 지난 한달 간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젠 CEO는 보고서 마지막 부문에서 달러화는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매우 불균형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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