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즌 캐피탈 CEO, "최근 달러화 약세 지속과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대량 달러화 매도할 가능성 높아"

7일 블룸버그통신은 유리즌 캐피털의 창업자인 스테판 젠 CEO가 이날 보고서에서 최근 달러화 가치 하락과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됨에 따라 아시아지역에서의 달러화 대량 매도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테판 젠 CEO는 IMF 이코노미스트 출신으로 투자전략가로 유명한 경제학자이다. 그는 '달러 스마일' 이론(dollar's smile theory)을 주장했는 데 달러화 가치가 특정한 조건에서 두 번 강세를 보인다는 이론이다.
그는 이전에 중국 기업들이 美연준이 금리를 인하했을 때 1조달러에 달하는 보유 달러화를 매도해 중국 본토로 가져갔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최근 대만 달러가 갑자기 강세를 보인 현상을 예로 들면서 이 지역 수출기업들과 기관들이 달러화를 대량으로 내다팔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가 언급한 2조5000억달러에는 아시아 지역 중앙은행들의 달러화 보유액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 대규모 매도 가능성은 미국에 대한 무역흑자 규모가 비교적 큰 중국을 비롯해 대만 말레이시아 베트남이 포함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블룸버그 달러화 인덱스는 지난 2월 이후 8% 가량 하락했으며 아시아 주요 통화들은 지난 한달 간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젠 CEO는 보고서 마지막 부문에서 달러화는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매우 불균형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