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솔루션은 다국어 지원과 해외 문화권 특화 알고리즘을 갖춘 것이 특징으로, 영미권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전략적으로 준비된 제품이다.
AI 심리상담 ‘위로미’ 글로벌 버전 개발은 서울시 산학연 협력 사업인 ‘테스트베드 서울 실증지원 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넥스브이 한국뉴욕주립대학교 박상찬·박가영 교수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외국인 대상 영문 버전의 유효성·사용성 검증 실증을 수행했다.
검증 결과, 적합성·적절성 등 4개 항목에서 총 95점(100점 만점 기준)을 기록하며(GOMS 모델 기반 정량 분석) 사용성 목표를 달성했고, 사용자 경험 품질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위로미’는 생성형 AI 를 이용한 심리상담을 구현하는데 있어 할루시네이션을 줄이기 위한 다중 계층 제어 아키텍처와 위험도 모니터링, 최적 대화 추론 기술 등이 적용됐다. AI가 대화의 목표를 세우고 상담 전략을 리드하며, 음성인식을 통한 깊은 교감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버전은 ICD-10(F코드)을 기반으로 한 심리 평가와 자가진단 프로세스를 강화했으며, 키오스크 기기가 사용자 맞춤형 키워드를 제시해 이를 반영한 AI 상담을 가능하게 했다. 특히 영어 사용자의 언어·문화적 배경을 반영한 단어 사전과 대화 패턴을 적용해, 문화적 이해와 공감도를 높였다.
흥미로운 점은 미국 문화권에 맞춰 커스터마이징된 AI 캐릭터를 통해 상담을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알버트 아인슈타인, 스티브 잡스, 프레드 로저스 등 역사적·사회적 맥락을 반영한 7가지 페르소나를 선택해 대화를 진행할 수 있어, 사용자들은 다양한 시각과 어투의 상담을 경험하게 된다.
박상찬 교수는 “단순 번역이 아닌 문화적 맥락 반영을 통해 해외 사용자들이 거부감 없이 상담에 몰입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경쟁력”이라며 “AI가 심리상담 대화시 입력된 고민을 문화적으로 적합하게 해석해 친숙한 사례와 표현으로 조언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어와 영어 상담을 지원하며, 현지 시장 요구에 맞춰 언어·대화 콘텐츠를 지속 확장할 예정이다. 윤현지 넥스브이 대표이사는 “외국인 대상으로한 베타테스트 실증에서 이미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며 “해외 지사 설립과 현지 파트너십을 확대해 글로벌 고객층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넥스브이는 이번 기술을 기반으로 해외 대학, 공공기관, 기업 등 다양한 B2B·B2C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또한 해외 전시회 참가, 현지 데모 시연 등을 통해 AI 심리상담 ‘위로미’ 글로벌 버전의 경쟁력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김신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