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두(吏讀)는 한자의 음과 뜻을 빌려 우리말을 적은 표기법으로 삼국시대부터 20세기 초까지 역사와 문화를 기록하는 중요한 수단이었다. 한글 창제 이후에도 관공서의 행정, 민간 경제활동 등 사회 전반에서 널리 사용돼 고대 한국학 연구의 필수자료로 평가된다.
단국대 동양학연구원은 지난 2021년 이두 연구성과를 집대성한 ‘이두사전’을 편찬했으며, 네이버 검색 서비스는 이두사전을 기반으로 '네이버 오픈사전PRO'를 통해 2030년 9월 15일까지 5년간 제공하게 된다.
온라인 이두사전에는 고도서, 고문서, 금석문 등 1,432종의 자료에서 채록한 이두 어휘 4,200여 개와 용례 1만 2천여 개가 수록돼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이두학습서 제시음 ▲현대어풀이 ▲형태소분석 ▲용례 기능 등 다양한 정보를 제시해 폭넓은 검색 결과를 볼 수 있다.
이재령 동양학연구원장은 “이두사전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이두 자료를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고대 한국어 연구를 한층 심화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단국대는 2017년부터 2027년까지 네이버에 한국 고유 한자를 집대성한 『한국한자어사전』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한국식 한자와 이두 자료를 총망라한 디지털 사전 '한국한자 종합검색시스템'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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