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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주)와이매틱스, 국내 최초 메타버스 기반 데이터 스페이스 실증 성공

입력 2025-09-24 08:46

- 현실과 가상을 잇는 국산 커넥터 기술 개발·검증
- 교육·산업 전반으로 확장 가능한 한국형 데이터 생태계 제시

경희대학교 메타버스 융합대학원 XR스튜디오 실증 화면. (왼쪽부터) 전석희 교수, 이상민 교수, 방준성 ㈜와이매틱스 대표. (사진제공=경희대)
경희대학교 메타버스 융합대학원 XR스튜디오 실증 화면. (왼쪽부터) 전석희 교수, 이상민 교수, 방준성 ㈜와이매틱스 대표. (사진제공=경희대)
[비욘드포스트 이봉진 기자] 경희대학교(총장 김진상)는 소프트웨어융합대학·대학원 메타버스학과 연구팀(이상민·전석희·우탁 교수)이 국내 기업 ㈜와이매틱스(방준성 대표)와 협력하여 메타버스 환경에서 ‘데이터 스페이스(Data Space)’를 구현하기 위한 커넥터(Connector)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데이터 송·수신 실증에 성공했다.

이는 국내 최초의 사례로, 현실과 가상을 잇는 데이터 활용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데이터 스페이스는 데이터 제공자의 권리를 보장하면서도 데이터 제공자(Data Provider)와 사용자(Data Consumer)가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공유·거래할 수 있게 하는 차세대 인프라다.

유럽에서는 GAIA-X와 IDSA 모델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며, 최근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주권과 데이터 상호운용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경희대 연구팀은 실제 캠퍼스 공간인 우정원을 메타버스로 구현했다. 이어 커넥터를 활용해 메타버스 우정원에서 발생하는 3차원 공간 데이터와 사용자 행동 로그를 실시간으로 시각화하는 데 성공했다.

실증 과정에서는 ㈜와이매틱스가 자체 개발한 데이터 스페이스 커넥터가 활용됐다. ㈜와이매틱스는 유럽의 MDS(Mobility Data Space)와 MOU를 체결한 기업으로, 이번 실증에서는 해당 커넥터 기술을 통해 데이터 송·수신과 정산 기능이 함께 구현됐다.

사용자는 데이터 스페이스 카탈로그에서 원하는 데이터를 직접 탐색할 수 있고, 클리어링 하우스를 통해 데이터 유형별 사용량을 정산함으로써 데이터 거래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데이터 스페이스 커넥터 기술은 교육 현장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연구를 주도한 이상민 교수는 XR 교수·학습 공간과 데이터 스페이스를 연동하여 학습자의 행동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교육 효과를 검증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교수는 “AI 에이전트가 탑재된 XR 학습 공간은 학습자의 창의성과 협업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데이터 스페이스와 연계하면 교육 현장의 신뢰성과 효과성을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석희·우탁 교수는 메타버스 안에서 사람의 움직임과 상호작용, 게임 요소를 결합한 콘텐츠 연구를 통해 단순한 3D 화면 정보뿐 아니라 움직임과 행동 데이터를 함께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 데이터 스페이스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초실감 메타버스 구현은 물론, 최근 주목받는 피지컬(Physical) AI 기술과도 접목될 수 있어 확장 가능성이 크다.

이번 성과는 경희대와 ㈜와이매틱스가 2024년 10월 업무협약을 맺고 추진한 산학 협력의 결과로, 지난 8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EKC 2025 학술대회에서도 발표되었다.

경희대는 이번 실증을 통해 데이터 주권과 상호운용성을 동시에 확보한 ‘한국형 데이터 스페이스’ 구축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으며, 이는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데이터 교환과 활용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bjlee@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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