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심포지엄은 미술사 연구에서 문헌 자료가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집중 조명한다. 특히 동아시아 불교미술과 문헌의 상호작용, 조선시대 물질문화와 기록 자료의 의미, 왕실 의례 기록인 의궤를 통한 자기 유통 구조, 근대 문헌 속 화승(畵僧)의 정체성 변화까지 폭넓게 다룬다.
학술심포지엄 발표는 ▲조충현 교수(단국대) 「시왕, 심판, 감찰: 대족 보정산 대불만 20호 석각의 시왕 찬문과 그 함의」 ▲마르코 트롬베타(주한 이탈리아 대사관) 「『대둔사지』와 대둔사 승탑원의 상호적 관계를 통해 본 십이종사 개념의 형성」 ▲한혜선 교수(이화여대 한국문화연구원) 「조선후기 의궤를 통해 본 왕실용 백자의 조달 양상」 ▲임수민 연구원(불교문화유산연구소) 「『근역서화징』에 나타난 화승 인식의 전환과 함의」 이 각각 진행한다.
각 주제 발표 후 이어진 지정토론에서는 ▲이해림(陝西師範大) ▲고지용(국립해양박물관) ▲김귀한(민족문화유산연구원장) ▲이주민(국가유산청) 등 국내외 전문가의 토론으로 이어졌으며, 정성권 교수(단국대 동양학연구원)가 좌장을 맡아 종합토론을 진행한다.
이재령 원장은 “문헌을 단순히 보조 자료로 보는 관점에서 벗어나, 미술 작품과 긴밀히 얽힌 해석의 동력으로 바라보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연구 지평을 넓히고자 한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전통 자료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현대 사회가 직면한 디지털 정보 해석의 문제까지 성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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