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연말연시 후원 이벤트를 지난 12일부터 내년 1월 9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학교폭력과 혐오표현이 심각해진 최근의 사회적 상황 속에서, 청소년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협력하는 문화를 확산시키는 ‘유네스코 축구공 캠페인’ 후원을 위해 마련되었다.

올해 교육부의 학교폭력 실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2013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고 수준의 학교폭력을 경험했으며, 언어폭력과 집단따돌림으로 깊은 상처를 입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안전해야 할 학교가 오히려 혐오와 폭력이 발생하는 공간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팀스포츠인 축구를 활용해 협동심, 배려, 포용력과 같은 평화의 기술을 기르는 ‘유네스코 축구공 캠페인’을 지난 6월에 론칭했으며, 월드컵이 개최되는 2026년부터는 학교 현장에서 킥오프(Kickoff)할 예정이다.

이번 연말연시 후원 이벤트를 통해 모인 후원금은 우리나라 학교 현장에서 청소년들이 스포츠를 통해 협동심과 서로에 대한 존중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학생 참여 교육활동에 사용된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관계자는 “청소년들이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관심과 연대가 필요하다”며 “후원으로 함께 해 주신다면 더 많은 아이들에게 평화의 경험을 선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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