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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만의 2026년 소상공인 대전환 리포트②] 생계형 자영업자의 틀을 깨라 : 당신의 가게가 유니콘이 되는 ‘라이콘’의 시대

신승만 대표

입력 2026-02-11 10:10

/신승만(경제학 박사)
/신승만(경제학 박사)
2026년 대한민국 소상공인 생태계에 가장 큰 변화를 꼽으라면, 단연 소상공인을 바라보는 시각의 대전환이다.

이제 정부와 시장은 소상공인을 단순히 ‘보호하고 도와줘야 할 약자’로만 보지 않는다. 대신 지역의 문화를 만들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혁신 기업가’로 정의하기 시작했다. 이른바 ‘라이콘’이라 불리는 기업가형 소상공인의 등장이 2026년 우리 골목의 가장 뜨거운 화두다.

‘라이콘’이란 무엇인가? 라이콘은 'Life-style & Local'과 'Unicorn'의 합성어다. 지역의 고유한 특성(Local)과 사장님만의 독창적인 가치를 결합하여,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조 원 이상의 스타트업)처럼 성장할 잠재력을 가진 소상공인을 뜻한다.

과거에는 장사가 잘되면 분점을 하나 더 내는 것이 성장의 전부였다. 하지만 2026년의 기업가형 소상공인은 다르다. 내 가게에서 파는 빵 한 조각, 커피 한 잔에 담긴 스토리를 브랜드화하고, 이를 온·오프라인으로 확장하며 투자자들의 자금을 유치해 전국구, 나아가 세계적인 브랜드로 발돋움한다. 이제 "나 장사해"라고 말하던 시대에서 "나 브랜드 경영해"라고 말하는 시대로 진입한 것이다.

▲생계형에서 혁신형으로: ‘태도’가 성장을 결정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일반적인 자영업자에서 기업가형 소상공인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필자가 현장에서 수많은 ‘라이콘’ 후보군을 만나며 느낀 차이점은 기술력보다 ‘경영 철학’에 있었다.

많은 사장님이 "오늘 얼마나 팔았나?"에만 집중할 때, 기업가형 소상공인은 "우리는 손님들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가?"를 고민한다. 예를 들어, 단순히 배를 채우는 국밥집이 아니라 '할머니의 온기와 위로를 파는 공간'으로 스스로를 정의하는 순간, 그 가게는 대체 불가능한 브랜드가 된다. 이 철학이 확고할 때 팬덤이 생기고, 팬덤은 곧 기업 가치가 된다.

정부는 2026년부터 이러한 철학을 가진 소상공인들을 선발해 교육, 마케팅, 정책 자금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명심해야 할 것은 정부의 지원은 ‘마중물’일 뿐, 엔진을 돌리는 것은 사장님의 혁신 마인드라는 점이다.

▲로컬 브랜딩의 핵심: 가장 ‘우리 동네’스러운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
기업가형 소상공인의 무기는 ‘로컬(Local리티)’이다. 대기업 프랜차이즈가 흉내 낼 수 없는 그 지역만의 역사, 문화, 감성을 자신의 비즈니스에 녹여내야 한다. 부산 영도의 낡은 창고를 개조해 커피 문화를 선도하는 카페, 강원도 양양의 파도를 비즈니스로 만든 서핑 숍처럼 지역의 자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2026년의 소비자는 개성 없는 대형 몰보다, 그 동네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취향과 사람 냄새를 찾아 움직인다. 이 흐름을 타야 한다. 동네 골목의 작은 빵집도 지역 농산물을 활용하고 그 지역의 이야기를 담는다면, 전 세계 관광객이 SNS를 보고 찾아오는 ‘글로벌 앵커 스토어’가 될 수 있다.

▲금융과의 결합: 투자를 받는 소상공인
2026년 정책의 또 다른 특징은 소상공인 금융의 변화다. 과거 소상공인에게 돈을 빌려주는 방식은 ‘담보 대출’이나 ‘보증’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기업가형 소상공인에게는 ‘민간 투자’의 길이 활짝 열렸다.

벤처캐피털(VC)이나 엔젤 투자자들이 가능성 있는 소상공인 브랜드에 지분 투자를 하고, 성장의 과실을 나누는 모델이 안착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투자 연계형 매칭 융자’ 등을 통해 리스크를 분담해주고 있다. 이제 사장님들도 장부 작성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을 설득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정교화하는 공부가 필요하다.

▲2026년, 소상공인 여러분들의 꿈은 어디에 있습니까?
당신은 오늘 하루의 매출에 만족하는 ‘장사꾼’으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지역을 바꾸고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가’가 될 것인가?

물론 모든 소상공인이 라이콘이 될 수는 없다. 하지만 '기업가 마인드'를 장착하는 것만으로도 여러분의 가게는 이전보다 훨씬 탄탄해질 것이다. 원가를 분석하고, 고객 데이터를 관리하며, 우리 가게만의 브랜드를 다듬는 과정 자체가 이미 혁신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중앙정부의 2026년 예산은 ‘나눠주기식’에서 ‘키워주기식’으로 확실히 변했다. 꿈을 크게 가지는 소상공인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당신의 아이디어를 시장에 던져라. 대한민국 골목의 작은 가게가 뉴욕과 파리에 진출하는 꿈, 그것은 이제 더 이상 불가능한 상상이 아니다.

2026년,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엔진은 바로 당신, 기업가형 소상공인이다.

비스타컨설팅연구소(주) 대표이사 신승만(경제학 박사)
공공정책 연구 경력 21년, 정책분석평가사 1급, 소상공인지도사 1급
한국동행서비스협회 부회장
前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조사연구부 연구위원
前 건국대, 남서울대, 한세대, 한서대, 백석대 등 외래교수 역임

신승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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