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163만명 발길·이어져...전국 대표 수목원 선정
전시·문화·교육 어우러진 '녹색 복합공간' 자리매김

일월수목원과 영흥수목원은 계절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다채로운 문화 콘텐츠로 시민들의 발길을 끌며 ‘도심 속 쉼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일월수목원은 최근 산림청이 선정한 ‘2026년 가족과 함께 꼭 가봐야 할 수목원’ 전국 10곳에 이름을 올렸고 영흥수목원은 국제 마이스(MICE) 행사가 가능한 ‘경기도 유니크베뉴’로 선정되며 수원의 품격을 높이고 있다.
26일 시에 따르면 2023년 5월 문을 연 수원수목원은 개원 이후 지난 20일까지 총 163만8000여명의 방문객을 기록했으며 해마다 50만명 안팎의 시민과 관광객이 찾아 수도권 대표 수목원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야외활동이 활발한 5월과 10월에는 월 방문객 수가 최대 10만명에 이를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멀리 가지 않아도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산책 공간”이라는 호응이 이어진다.
◇시민 일상 속으로 들어온 수목원…전시·문화·교육 ‘풍성’

일월수목원은 수원의 역사와 지역성을 담은 식물 전시를 중심으로 운영되며 영흥수목원은 정원문화 확산과 체험형 콘텐츠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정조대왕과 정약용 등 역사 인물과 식물을 연결한 전시는 물론 명화와 동화를 접목한 콘텐츠까지 선보이며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 계절별 해설 프로그램과 체험 행사, 가든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시민들의 일상에 특별한 추억을 더하고 있다.
봄·가을 야간 개장 때는 은은한 조명 아래 수목원을 거니는 시민들로 북적이며 ‘도심 속 감성 명소’라는 평가도 나온다.
수원시민들의 참여도 활발하다.
현재 356명의 자원봉사자 ‘수수랑’이 수목원 가꾸기와 시민 해설 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주민 공연팀들이 잔디광장과 방문자센터에서 통기타·합창·댄스 공연 등을 펼치며 시민과 함께 만드는 열린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멸종위기식물 보전부터 배리어프리까지…공공성 강화

대표적인 사례가 멸종위기식물인 ‘해오라비난초’다.
국립수목원과 협력해 조성한 대체서식지에서 지속적인 관리 끝에 지난해 첫 개화에 성공하면서 시민들은 도심 한가운데서 희귀 식물을 직접 감상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수원수목원이 확보한 식물자원은 3303종, 81만여 개체에 달한다.
광교산 히어리 등 지역 식물자원을 직접 수집하고 증식하는 등 생물다양성 보전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일월수목원은 지난해 산림청으로부터 국가 희귀·특산식물 보전기관으로 지정됐다.
일월수목원은 전국 공립수목원 최초로 ‘배리어프리(BF) 인증’을 받은 점도 눈길을 끈다.
완만한 경사로와 데크길, 음성안내 이정표, 촉지도 등을 갖춰 장애인과 임산부, 어린이 등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수원의 자랑 넘어 관광 거점으로”…미래 가치 확대

대한민국 국토대전과 대한민국 조경대상 등 각종 수상은 물론, 지난해 열린 제11차 세계식물원교육총회에서는 시민 참여형 운영 모델이 우수사례로 소개됐다.
국내외 기관과 단체들의 벤치마킹 방문도 이어져 지금까지 150여 차례, 2000여명이 수원수목원을 찾았다.
국제 행사 참석을 위해 수원을 방문한 외국인 내빈들의 필수 방문 코스로도 자리매김했다.
시는 앞으로 일월호수공원과 영흥숲공원 등 주변 녹지공간과 연계한 통합 운영을 통해 식물문화 콘텐츠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와 연계해 수원을 대표하는 관광 거점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수목원은 시민들의 일상 속 힐링 공간이자 식물문화의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채로운 전시와 프로그램, 체계적인 식물자원 관리를 통해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녹색 복합문화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