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부산행’ 연상호 감독의 신작이다. 전지현, 구교환, 지창욱, 신현빈, 김신록, 고수 등이 출연한다.
극 중 고수는 생명공학과 교수 한규성 역으로 분해 극의 출발점에 무게를 실었다.
한규성은 미국 이민을 앞둔 전날, 교수 재임용에 실패한 권세정(전지현 분)에게 체인스 바이오를 소개하기 위해 둥우리 빌딩을 찾았다가 뜻하지 않게 감염 사태에 휘말리는 인물. 고수는 이민을 앞둔 순간까지 전 부인의 앞날을 걱정하며 일자리를 알선하는 한규성의 다정한 면모를 담담하게 그려냈다. 관계가 끝난 뒤에도 권세정을 외면하지 않는 그의 태도는 한규성 안에 남은 우정과 의리를 보여주며 이후 재난 속 선택의 밑바탕을 마련했다.
정의감은 위기 앞에서 더욱 선명하게 드러났다. 좀비들이 쫓아오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최현희(김신록 분)가 넘어지자 한규성은 권세정과 함께 곧장 그를 향해 달려갔다. 고수는 눈앞의 위험보다 사람을 먼저 보는 한규성의 반응을 빠르게 그려내며 그가 위험 속에서도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인물임을 각인시켰다.

특히 고수는 주저 없이 생존자를 구하기 위해 몸을 던지며 극의 긴장감을 단숨에 끌어올렸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생존자를 위해 결연하게 위험 속으로 뛰어든 그의 활약은 극의 본격적인 전개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작용했다. 생존자들이 둥우리 빌딩을 탈출하기 위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모습 또한 끝까지 인류애를 놓지 않은 그의 활약과 맞닿아 있다.
특별출연임에도 고수의 존재감은 분명했다. 극 중 한규성이 위기 앞에서 보여준 빠른 결단력과 생존자들의 안녕을 돕고자 위험을 마다하지 않는 정의 있는 모습은 고수가 그간 쌓아온 진정성 있는 이미지에서 더욱 설득력을 높였다.
짧은 등장만으로 ‘군체’의 서사를 강렬한 존재감으로 열며 정의, 우정, 인류애라는 삼각형을 완벽히 보여준 고수. 그의 등장만으로 ‘군체’는 ‘개연성’이라는 무기를 얻기에 충분했다.
27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군체’는 전날 15만 488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수는 216만 9098명이다.
한편, 고수가 특별 출연한 영화 ‘군체’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리에 상영 중이다.
[사진 제공 = 쇼박스]
[비욘드포스트 유병철 기자 / news@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