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규제 강화에 보안시장 재편…AI 기술 경쟁 본격화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 개정안 공포 이후 통신사와 문자중계사, 재판매사까지 문자 유통 전 과정에 보안 의무가 확대 적용되고 있다.
이 같은 변화에 맞춰 AI 보안기업 에버스핀은 자사 악성 문자 탐지 기술 ‘문자백신’을 SMTNT 문자 발송 인프라에 적용하며 시장 확대에 나섰다.
문자백신은 문자 발송 시점에 URL과 콘텐츠를 실시간 분석해 악성 여부를 판단하는 기술이다. 악성 문자가 수신자 기기에 도달하기 전 차단하는 구조를 적용했다.
에버스핀은 기존 블랙리스트 기반 탐지 방식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화이트리스트 기반 탐지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전 세계 2300만 개 이상 정상 앱 데이터를 AI 기반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 악성 목록에 등록되지 않은 신규 URL도 악성앱 설치 유도 여부와 악성 행위 발생 가능성을 분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스미싱 공격이 빠르게 변형되는 상황에서 신종 공격 탐지 정확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처리 속도 역시 기존 서비스 대비 수십 배 수준으로 개선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에버스핀의 화이트리스트 기반 기술은 금융권 피싱 방지 솔루션 ‘페이크파인더’를 통해 상용화된 상태다. KB국민은행과 카카오뱅크, 신한투자증권, KB국민카드, 우리카드 등 국내 60여 개 금융사가 해당 솔루션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문자백신을 적용한 SMTNT는 현재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대상으로 서비스를 무상 제공하고 있다. 시스템 변경 없이 정부 보안 의무를 충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5년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1조2578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47.2% 증가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사후 신고·차단 방식만으로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문자 발송 단계 사전 차단 기술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발송 속도와 탐지 정확도를 동시에 확보한 보안 기술이 확산되면 스미싱 피해 감소에도 실질적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sglee640@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