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위 모델 유지하려면 막대한 자금 필요...사용량 늘어도 매출 이익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

블룸버그통신은 1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문샷이 6개월 내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단독 보도했다.
문샷은 지난 17일 공개한 신모델 '키미(Kimi) K3'가 앤트로픽의 '클로드 페이블5'와 오픈AI의 'GPT-5.6'을 제외한 모든 경쟁 모델을 종합 성능에서 앞선다고 자체 평가했다.
K3는 매개변수가 2조8000억개에 달해 오픈웨이트 모델로는 이례적인 규모라는 평가를 받았다.
AI 성능 분석 업체 아티피셜 애널리시스는 일부 프런티어 벤치마크에서 K3가 앤트로픽의 '오퍼스4.8'을 앞섰다고 평가했는데, 중국 오픈웨이트 모델이 이런 성과를 낸 것은 처음이다.
K3가 시장에 충격을 준 이유는 중국 AI 기술력이 높아졌기 때문만이 아니다. 미국 프런티어 모델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고 있는 시점에 나왔다는 점에 주목을 끌고 있다. 사용자는 더 좋은 모델이 나오면 그 모델로 수요가 이동한다. 그러면 더 많은 토큰이 쓰이고 더 많은 반도체와 전력이 필요해진다.

하지만 지난 6월 들어 이같은 논리에 우려가 나오기 시작했다. 프런티어 모델은 성능이 뛰어나지만 비용도 비싸다. 사용이 늘어날수록 비용 부담도 빠르게 커지는 구조다.
중국의 주목받고 있는 프런티어 모델도 높은 평가에도 불구, 이들 개발사들의 주가는 곤두박질치고 있다.
중국 AI 모델 'GLM-5.2' 개발사인 Z.ai와 'MiniMax M3'의 MiniMax 주가 급락이 대표적인 사례다. GLM-5.2는 일부 사이버보안 테스트에서 앤트로픽의 Claude Code와 오픈AI의 GPT-5.5를 앞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시장에 충격을 줬다.
하지만 Z.ai사의 주가는 불과 3주만에 반토막 이상 하락했다. MiniMax 주가는 더 심하다. 올해 3월 고점 대비 5분의 1이하로 급락했다.
KB증권의 이은택 연구원은 20일 "문제는 기술 우위가 너무 짧다는 점"이라며 "한 기업이 최상위 모델을 개발하는 게 매우 어렵고 이를 위해선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Z.ai는 지난1월 IPO(기업상장)로 5억6000만달러를 조달했지만 불과 6개월만에 40억달러 증자에 너섰다. 이는 매출의 38배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이다.
MiniMax도 지난 1월 6억2000만달러를 조달했지만 7월에는 신주와 전환사채를 통해 20억달러를 추가로 마련했다. GLM과 MiniMax의 사용량이 늘어도 개발사들의 매출 및 이익으로 이어지지 않은 수도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고조시켰다는 것이다.
이성구 전문위원 ttintl1317@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