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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넘어 K-푸드로, BBQ 브루나이 할랄 시장 공략

이종균 기자

입력 2026-06-02 12:26

[비욘드포스트 이종균 기자] 인구 46만 명의 작은 나라 브루나이가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의 고소득 할랄 시장 거점으로 떠올랐다.

제너시스BBQ 그룹은 브루나이 외식기업 KB COMPANY SDN BHD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마스터 프랜차이즈는 현지 파트너가 일정 지역에서 브랜드 운영권을 갖고 매장 개설과 운영을 맡는 방식이다.

브루나이는 시장 규모만 놓고 보면 대형 국가는 아니다. 하지만 동남아시아에서 구매력이 높은 국가로 꼽힌다. 석유와 천연가스 산업을 기반으로 성장했고, 1인당 국내총생산은 약 3만 달러 수준이다. BBQ가 브루나이를 단순 출점지가 아니라 고소득 할랄 외식시장으로 보는 이유다.

현지 외식시장에는 이미 맥도날드, 피자헛, 졸리비, 데일리 퀸 등이 들어와 있다. 제네시스BBQ 관계자는 브루나이의 소비 인구는 작지만 글로벌 외식 브랜드가 진출해 있는 만큼 구매력과 외식 수요가 있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BBQ가 브루나이 현지 기업과 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하고 동남아 고소득 할랄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오른쪽부터)윤홍근 제너시스BBQ 그룹 회장과 현지 파트너사 대표/제네시스BBQ
BBQ가 브루나이 현지 기업과 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하고 동남아 고소득 할랄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오른쪽부터)윤홍근 제너시스BBQ 그룹 회장과 현지 파트너사 대표/제네시스BBQ
브루나이는 무슬림 소비자 비중이 높다. 외식 브랜드에는 할랄 기준에 맞춘 운영 경험이 중요하다. BBQ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 쌓은 무슬림 시장 운영 경험을 브루나이로 넓히려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BBQ의 현지 파트너인 KB COMPANY SDN BHD는 수도 반다르 스리 브가완을 중심으로 식음 사업을 운영해 온 기업이다. 수도권 대표 상권인 가동 지역에서 여러 외식 브랜드를 운영했다. BBQ는 이 회사의 할랄 외식 운영 경험과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할 계획이다.

BBQ는 수도권 주요 상업지구인 베리비 지역에 1호점을 열 예정이다. 매장은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 형태다. 베리비는 대형 상업시설과 글로벌 외식 브랜드가 들어선 상업지역이다. 회사는 이후 브루나이 국제공항 인근 상권과 제루동 지역으로 출점을 넓힐 계획이다.

메뉴는 골든프라이드 치킨과 시크릿소스치킨을 비롯해 떡볶이, 김치볶음밥, 소떡소떡, 치즈볼 등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현지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메뉴도 운영한다. 치킨 브랜드를 넘어 K-푸드 외식 브랜드로 접점을 넓히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BBQ는 말레이시아 이슬람개발부 할랄 인증을 기반으로 표준화된 조리와 운영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 무슬림 국가에서 사업을 전개한 경험도 있다. 이번 브루나이 계약은 동남아 무슬림 소비시장 안에서 고소득 국가로 확장하는 성격이 있다.

BBQ는 현재 미주, 유럽, 아시아태평양 등 세계 57개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필리핀, 대만,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피지 등에 진출해 있다.

BBQ 관계자는 "브루나이는 높은 구매력과 안정적인 소비 환경을 갖춘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고소득 국가"라며 "현지 파트너와 협력해 동남아 고소득 할랄 시장 공략 기반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이종균 기자 jklee.jay526@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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