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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16% 넘게 급락하며 첫날 종가 밑으로 떨어져...엔비디아 0.97%↓, 마이크론 6.8%↑

이성구 전문위원

입력 2026-06-23 05:38

구글 5.1%, 아마존 4.8%, 마이크로소프트(MS) 3.2% 급락...빅테크주,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대한 부담 악재로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반도체주들이 미-이란간 평화협상 진전에 힘입어 대부분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빅테크주와 스페이스X 주가는 급락했다.
 스페이스X 주가가 22일(현지시간) 16% 넘게 급락하며 상장 첫날 종가 밑으로 내려 앉았다. 사진=EPA, 연합뉴스
스페이스X 주가가 22일(현지시간) 16% 넘게 급락하며 상장 첫날 종가 밑으로 내려 앉았다. 사진=EPA, 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0.97% 하락 마감했다.

반면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04%, 마이크론은 6.8% 급등했다. 대만 TSMC는 . 마이크론은 24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빅테크주들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핵심 AI 인력의 이탈 소식 등의 영향으로 5.12% 급락했다. 최근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존 점퍼와 AI 분야 핵심 인물인 노엄 셰이저가 경쟁 연구소로 이직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AI 경쟁력 약화 우려가 제기됐다. 아마존은 4.8%, 메타플랫폼스는 2.3%, 마이크로소프트는 3.2% 각각 하락하며 대형 기술주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스페이스X의 급락도 시장에 부담을 줬다. 스페이스X는 이날 16.4% 폭락하며 상장 첫날 종가 밑으로 내려앉았다. 이로써 스페이스X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회사는 최근 AI 사업 확대를 위해 사상 처음으로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스페이스X가 최소 200억달러 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장은 이를 단순히 스페이스X만의 문제가 아니라 AI 산업 전반의 투자 부담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 알파벳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지난해 말 이후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3000억달러가 넘는 자금을 채권시장에서 조달했다. AI 투자 규모는 계속 확대되고 있지만 실제 투자수익률(ROI)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빅테크주들의 급락 영향으로 나스닥지수가 1.3% 급락하는 등 혼조세로 마감했다. 사진=게티 이미지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빅테크주들의 급락 영향으로 나스닥지수가 1.3% 급락하는 등 혼조세로 마감했다. 사진=게티 이미지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산업재 강세에 힘입어 0.29%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7% 하락한 7472.7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33% 떨어진 2만6166.60을 기록했다.

시장은 이날 중동 정세 안정이라는 호재보다 기술주 부진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미국과 이란은 스위스에서 열린 첫 고위급 회담에서 60일 이내 최종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로드맵 마련에 합의했다. 미국은 이에 맞춰 이란산 원유 판매를 60일간 허용하는 한시적 제재 면제 조치를 발표했다.

반면 이란 측은 핵사찰 복귀 합의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밀러 타박의 매트 말리 수석 시장전략가는 “초대형 기술기업들이 AI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하고 있지만 투자수익률은 여전히 낮다”며 “기업들이 서로 투자하고 동시에 상대방의 서비스를 구매하는 이른바 ‘순환 투자(circular investment)’ 구조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AI 투자 사이클이 아직 초기 단계라는 분석도 계속 나온다.

콜럼비아 스레드니들 인베스트먼트의 티파니 웨이드는 “AI 인프라 투자는 지난 2년보다 더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며 “기술주 강세가 최소 몇 개 분기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UBS 글로벌자산운용의 울리케 호프만-부르샤르디는 “중동 정세는 당분간 시장 변동성의 중요한 변수로 남겠지만 AI 랠리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 변화 역시 향후 증시 방향을 결정할 핵심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ttintl1317@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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