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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제37대 경기도지사 취임…민선9기 '공정·혁신·포용'으로 경기도 새 시대 연다

송인호 기자

입력 2026-07-01 14:26

헌정사 첫 여성 광역단체장…AI 행정혁신·반도체 초격차·청년 주거·경기북부 대전환 제시

1일 오전 수원특례시 경기도청 다산홀에서 진행된 제37대 경기도지사 취임식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경기도
1일 오전 수원특례시 경기도청 다산홀에서 진행된 제37대 경기도지사 취임식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경기도
성남=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추미애 제37대 경기도지사가 1일 공식 취임하며 민선9기 경기도정의 새로운 막을 올렸다.

헌정사상 첫 여성 광역자치단체장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쓴 추 지사는 "공정으로 신뢰를 세우고, 혁신으로 미래를 열며, 포용으로 함께 가겠다"는 세 가지 약속을 도민 앞에 제시하며 대한민국 최대 광역자치단체의 새로운 비전을 선언했다.

이날 경기도청 다산홀에서 열린 취임식은 기존의 의전 중심 행사를 과감히 벗어나 도민과 직접 대화하는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진행됐다.

취임식 자체보다 도민의 목소리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은 민선9기 도정이 '현장과 소통'에서 출발한다는 상징적인 메시지였다.

추 지사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현재이자 미래이며 경기도의 변화는 대한민국의 변화"라며 "도민의 선택을 도민의 삶의 변화로 증명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공정·혁신·포용…민선9기 경기도를 이끌 세 개의 가치
1일 오전 수원특례시 경기도청 다산홀에서 진행된 제37대 경기도지사 취임식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취임사를 하고 있다./경기도
1일 오전 수원특례시 경기도청 다산홀에서 진행된 제37대 경기도지사 취임식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취임사를 하고 있다./경기도
추 지사가 가장 먼저 제시한 키워드는 공정이었다.

그는 공정한 경기도를 위해 도정 전 과정을 더욱 투명하게 공개하고 모든 정책 결정에 책임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특권이 아닌 노력과 성실함이 정당하게 평가받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다.

두 번째 가치인 혁신은 행정의 대전환으로 불필요한 규제와 관료주의를 걷어내고 AI와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해 행정 서비스를 혁신하겠다는 구상이다.

행정 절차를 줄이고 도민들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드는 것이 혁신의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세 번째는 포용으로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청년과 장애인, 도시와 농촌, 경기남부와 북부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경기도를 만들겠다는 것이 추 지사의 약속이다.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경기도가 민선9기 도정의 지향점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며 이 세 가지 가치가 앞으로 4년간 경기도 정책 전반을 관통하는 철학으로 제시됐다.

◇7조원 채무 속 출발…"재정은 바로 세우고 미래 투자는 지킨다"
1일 오전 수원특례시 경기도청 다산홀에서 진행된 제37대 경기도지사 취임식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도민들이 미래지도 퍼즐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경기도
1일 오전 수원특례시 경기도청 다산홀에서 진행된 제37대 경기도지사 취임식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도민들이 미래지도 퍼즐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경기도
추 지사는 현재 경기도가 7조원이 넘는 채무와 예산 부족이라는 현실을 안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만 해도 약 3000억원 규모 사업이 예산 부족으로 편성되지 못할 만큼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다는 점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재정 구조를 전면 점검해 건전성을 회복하는 한편 미래를 위한 투자만큼은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긴축이 아닌 선택과 집중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경기도의 재정 혁신이 대한민국 지방재정 운영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반도체·AI·청년…미래 먹거리와 일자리 청사진 제시
1일 오전 수원특례시 경기도청 다산홀에서 진행된 제37대 경기도지사 취임식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도민들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경기도
1일 오전 수원특례시 경기도청 다산홀에서 진행된 제37대 경기도지사 취임식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도민들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경기도
취임식 2부 타운홀미팅에서는 도민들이 직접 묻고 지사가 답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청년 일자리 질문에 추 지사는 반도체 산업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제시했다.

용인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팹 가동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이를 통해 수만 개의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팹 한 곳당 약 7000명의 전문 인력이 필요한 만큼 경기도의 풍부한 인재들이 지역에서 일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AI 역시 민선9기의 핵심 과제다.

추 지사는 2028년까지 AI 기반 행정혁신 시스템을 구축하고, 공공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개방해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하는 AI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AI를 단순한 기술이 아닌 행정 혁신과 산업 경쟁력, 도민 편의 향상을 동시에 이끄는 핵심 플랫폼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청년 주거·교통 혁신·경기북부 대전환…도민 삶의 변화에 집중
추미애 경기도지사. /경기도
추미애 경기도지사. /경기도
추 지사는 민생 정책에서도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청년 주거 분야에서는 단순히 머무는 공간이 아니라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정책의 방향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재임 기간 동안 약 1만호 규모의 청년 주택 착공을 목표로 공급을 확대하고, 청년들이 원하는 디자인과 생활환경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교통 분야에서는 도민 제안을 우선 반영하는 '경기편하G버스' 확대를 통해 생활권 중심의 광역교통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도민이 체감하는 이동 혁신을 만들어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경기북부 발전 전략도 주목된다.

추 지사는 규제 중심의 북부 정책에서 벗어나 신재생에너지와 기후테크 산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접경지역 규제를 개선하고 평화·경제·문화 특구를 조성해 경기북부를 대한민국 미래산업의 새로운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도민의 삶이 바뀌는 4년"…경기도가 대한민국 미래를 이끈다
1일 오전 수원특례시 경기도청 다산홀에서 진행된 제37대 경기도지사 취임식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 국회의원, 도의원, 유관기관장 및 도민 등 400여 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경기도
1일 오전 수원특례시 경기도청 다산홀에서 진행된 제37대 경기도지사 취임식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 국회의원, 도의원, 유관기관장 및 도민 등 400여 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경기도
이번 취임식은 행사 규모보다 내용이 더욱 주목받았다.

종이 초청장을 없애고 모바일 초청장을 활용했으며, 외부 전문 사회자 대신 도청 직원이 진행을 맡는 등 형식보다 실용을 선택했다.

무엇보다 도민 50명이 직접 정책을 묻고 지사가 답하는 '대청마루'는 민선9기 도정의 방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취임식의 주인공은 도지사가 아니라 도민이었다.

공정과 혁신, 포용이라는 세 가지 가치 아래 반도체 산업 육성과 AI 행정혁신, 청년 일자리와 주거, 교통 혁신, 경기북부 대전환까지 민선9기 경기도는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했다.

대한민국 인구 1420만명이 살아가는 최대 광역지자체의 변화는 곧 대한민국의 변화와 맞닿아 있다.

추 지사가 강조한 "도민의 선택을 도민의 삶의 변화로 증명하겠다"는 약속이 앞으로 4년 동안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민선9기 경기도는 이제 희망과 혁신, 그리고 더 큰 대한민국을 향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송인호 기자 sih31@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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