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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우리 목표는 연대…국제적 시민 연대로 위안부 역사 계속 알려야”

송인호 기자

입력 2026-08-08 13:54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과 故 강일출 할머니 흉상 제막식도 참석
추 지사, “기억은 과거에 머물지 않아야···평화와 인권의 가치 다음 세대가 이어가야

8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 집에서 열린 2026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인사말씀을 하고 있다./경기도
8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 집에서 열린 2026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인사말씀을 하고 있다./경기도
경기=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우리의 목표는 연대”라며 국제적 시민 연대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의 역사를 세계에 계속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지사는 8일 광주시 나눔의집에서 열린 ‘2026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국가가 제대로 나서지 못한다면 국제적 시민 연대를 통해 계속 외쳐야 한다”며 “오늘 이 자리를 통해 그런 외침이 더 큰 연대의 목소리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은 ‘기억을 잇다’를 주제로 열렸으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삶과 용기를 기억하고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다음 세대로 이어가기 위해 마련됐다.

추 지사는 “어제는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를 기리는 날이었고 오늘은 위안부 할머님들을 기리고 있다”며 “나눔의집에 올 때마다 늘 죄스럽고 송구스러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나라가 힘들 때 가장 먼저 희생될 수밖에 없었던 어린 소녀들이 이곳에서 늦게나마 위안을 찾았지만, 마지막 소원은 당당하게 세상에 목소리를 내고 국가가 그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아주는 것이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8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 집에서 열린 2026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 나눔의 집 대표이사 세영스님 및 참석자들이 흉상 제막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경기도
8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 집에서 열린 2026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 나눔의 집 대표이사 세영스님 및 참석자들이 흉상 제막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경기도
◇“기억은 연대로 이어져야”…평화·인권 가치 계승 강조

추 지사는 독일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존치 활동 경험도 소개했다.

그는 “베를린 소녀상이 일본의 압박으로 철거될 위기에 놓였을 당시 직접 독일을 찾아 독일 연방의회 관계자들에게 소녀상의 의미를 설명했다”며 “설명을 들은 위원장이 전시 성폭력 피해가 다시는 전 세계 어디에서도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독일이 앞장서 알리겠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아울러 “우리가 노력하니 외침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며 “우리의 목표는 연대이며 국제적인 시민 연대를 통해 계속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제막하는 강일출 할머니의 흉상을 보며 할머니를 결코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추 지사는 2024년 9월 독일 베를린을 방문해 철거 위기에 놓인 평화의 소녀상 존치를 위해 독일 사회와 정치권에 한국 국민의 뜻을 전달하는 활동을 펼친 바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 회복과 역사 계승에 기여한 김향미 수원평화나비 공동대표에게 경기도지사 표창이 수여됐다.

김 공동대표는 12년 넘게 수원수요문화제를 이끌며 기림의 날 기념사업과 평화·인권 교육 활동을 이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와함께 올해 처음 마련된 ‘평화·인권·기억의 메시지 공모전’ 시상식도 진행됐다.

시와 그림, 창작곡 등 3개 분야에 전국에서 150점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대상은 음악 작품 ‘바람’이 선정됐다. 중학생부터 대학생, 일반인까지 다양한 세대가 참여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기억과 평화·인권의 가치를 작품에 담아냈다.

추 지사는 수상자들과 함께 ‘기억을 잇는 대화’ 시간도 마련해 작품에 담긴 의미와 일본군 ‘위안부’ 역사를 오늘의 세대가 기억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8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 집에서 열린 2026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흉상 제막 후 헌화를 하고 있다./경기도
8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 집에서 열린 2026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흉상 제막 후 헌화를 하고 있다./경기도
◇故 강일출 할머니 흉상 제막…“잊지 않는 것이 가장 큰 기억”

기념식에서는 지난 3월 28일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강일출 할머니의 삶과 용기를 기리는 흉상 제막식도 함께 열렸다.

참석자들은 강 할머니의 생전 활동을 되돌아본 뒤 흉상을 제막하고 헌화와 묵념으로 고인을 추모했다.

1928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난 강일출 할머니는 17세였던 1944년 중국 흑룡강성 일본군 위안소로 강제 동원돼 피해를 겪었으며 귀국 이후에는 국내외 수요시위와 아시아연대회의 등에 참여하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의 진실을 알리고 전쟁과 여성인권의 중요성을 전하는 데 평생을 바쳤다.

특히 할머니의 그림 '태워지는 처녀들'은 영화 '귀향' 제작의 모티브가 되며 많은 국민에게 일본군 ‘위안부’의 참상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추 지사를 비롯해 국회의원과 경기도의원, 박관열 광주시장,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유가족과 시민단체 관계자, 공모전 수상자, 도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피해자들의 뜻을 기렸다.

한편 도는 국가기념일인 오는 14일 ‘기림의 날’을 전후해 수원, 화성, 안산, 안양, 시흥, 파주, 김포, 광명, 오산, 이천, 포천 등 도내 시·군과 함께 기념식과 헌화, 전시, 공연, 평화포럼,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 다양한 추모·기림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송인호 기자 sih31@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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