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획일화 넘어 맞춤형 기준 마련

케어닥은 장기요양등급에 임상노쇠척도(CFS)와 일상생활 수행능력(ADL·IADL), 인지·기능 저하 평가도구(FAST) 등을 연계했다. 여기에 회사가 간병·돌봄 서비스를 운영하며 축적한 데이터를 반영했다. 기존 평가도구가 인지나 노쇠, 일상생활 수행능력 등을 각각 평가하는 데 사용된다는 점을 고려해 서로 다른 척도를 하나의 체계에서 비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분류 모델은 자립·활력기(0~3단계), 보조·이동기(4~7단계), 휠체어·와상 전환기(8~11단계), 집중 의료·임종기(12~15단계)로 나뉜다. 이동과 배변, 식사, 의료 등 영역별 자립도와 기능 수준을 기준으로 각 단계를 구분했다. 기존 평가 척도에서 대응하는 단계도 함께 표시했다.
중증 구간은 8개 단계로 세분화했다. 케어닥은 같은 장기요양등급에 속하더라도 실제 기능 상태에 따라 필요한 돌봄 수준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진미정 서울대 아동가족학과 교수는 "노년기가 길어지고 노인의 활동과 기능 수준이 다양해지면서 새로운 노인 평가 기준이 필요해지고 있다"며 "향후 돌봄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케어닥은 이번 분류 모델을 자사 주거·요양·돌봄 서비스 설계 기준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박재병 케어닥 대표는 "시니어 돌봄과 주거 서비스 설계의 핵심은 평균적 노인의 전형화에서 벗어나 생애주기 단계별 기능 차이와 돌봄 필요 수준을 이해하는 것"이라며 "서비스 수준 향상을 위한 공통 기준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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