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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주민이 동네 의제 직접 찾는다...생활권 9곳서 ‘시민 문화반상회’

김민혁 기자

입력 2026-08-13 10:46

2026 문화도시 영등포 생활권 이웃문화대사 발대식 / 사진=영등포문화재단 제공
2026 문화도시 영등포 생활권 이웃문화대사 발대식 / 사진=영등포문화재단 제공
[비욘드포스트 김민혁 기자] 영등포구 주민들이 일상에서 발견한 지역의 이야기와 관심사를 직접 꺼내놓고 문화적 실천 방안을 모색하는 ‘시민 문화반상회’가 생활권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영등포문화재단(대표이사 이건왕)은 지난 8월 10일부터 영등포구 내 9개 거점 공간에서 ‘2026년 문화도시 영등포 생활권 문화공유지’ 사업의 일환으로 시민 문화반상회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민 문화반상회에서는 주민들이 동네에서 느끼는 문제와 관심사를 자유롭게 공유하고, 이를 문화적 방식으로 풀어낼 수 있는 아이디어를 논의한다. 여기에서 발굴된 이야기와 의제는 향후 주민이 직접 기획하는 문화적 실천 프로젝트로 발전할 예정이다.

각 반상회를 이끄는 주체는 ‘이웃문화대사’다. 이웃문화대사는 ‘아무도 시키지 않았지만’ 스스로 동네의 문화대사가 되어 이웃과 관계를 맺고, 생활권의 이슈를 찾아 문화적 실천으로 연결하는 시민 기획자를 뜻한다. 올해는 5개 생활권역에서 총 9명이 선발됐다.

이들의 활동 공간도 별도로 마련됐다. 영등포문화재단은 공방과 지역 서점, 편의점, 카페 등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민간 공간 9곳을 ‘이웃문화대사관’으로 지정했다. 대림과 신길, 여의 등 각 생활권역에 자리한 이웃문화대사관은 주민과 이웃문화대사가 만나 지역 이야기를 나누는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영등포문화재단은 영등포구의 문화예술 진흥과 문화복지 증진을 위해 설립된 재단법인으로, 공연·전시와 도서관 운영, 청소년 문화활동 및 문화예술 교류 등 지역 문화 관련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시민 문화반상회 역시 주민의 일상 공간을 기반으로 지역문화 활동을 연결하는 사업의 하나다.

이웃문화대사들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기 전에는 사전 준비 과정도 진행됐다. 영등포문화재단은 지난 7월 29일과 31일, 8월 5일 문화라운지 영에서 발대식과 사전 워크숍을 총 3차례 열었다. 이웃문화대사 9명과 이웃문화대사관 대표자 등 약 30명이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기존 생활권 문화공유지 활동 사례와 사업 취지를 살펴보고, 전문가 강연을 통해 시민 기획자로서 필요한 태도와 지역을 주도적으로 바라보는 방법 등을 논의했다. 생활권별 시민 문화반상회 운영과 이후 프로젝트 추진 방향도 이 과정에서 구체화했다.

주민이 직접 지역의 특성을 문화 콘텐츠로 풀어내는 활동은 지난해에도 이어졌다. 재개발을 앞둔 동네 모습을 담은 ‘지역 화투’를 제작해 주민들과 나누고, 선유도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반려동물 동반 축제를 여는 등 영등포구 전역에서 총 23개 주민 주도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해당 활동에는 구민 1,140명이 참여했다.

올해 시민 문화반상회는 오는 8월 31일까지 각 생활권역의 이웃문화대사관에서 정기적으로 진행된다. 영등포 구민뿐 아니라 영등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생활권자도 참여할 수 있다.

영등포문화재단 관계자는 “서로의 곁을 내어주며 도시의 문화를 만드는 능동적 시민이 지속가능한 문화생태계의 동력”이라며 “영등포 곳곳에서 시민 주도의 문화 활동이 연결되고 확장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비욘드포스트 김민혁 기자 bp_kmh@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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