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폰프리 스쿨 학생 공동 선언식’…학생·교원·학부모 함께 실천 선언
300개 선도학교에서 1246개 실천학교로…“학생 실천, 어른은 제도와 환경으로 뒷받침”

도교육청은 29일 오후 남부청사에서 학생이 주도하는 폰프리 실천 의지를 공유하고 이를 학교와 가정으로 확산하기 위한 ‘폰프리 스쿨 학생 공동 선언식’을 개최했다.
북부 권역 선언식은 내달 2일 오후 4시 도교육청 북부청사에서 진행하며 이번 남·북부 행사에는 실천학교 학생과 교원, 학부모 등 5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학생이 직접 선언한 ‘폰프리’…자율적 실천에 방점
남부 권역 선언식은 폰프리 정책의 의미를 담은 교육연극을 시작으로 추진 현황 공유, 실천학교 현판 수여, 학생 공동 선언, 학교·가정·학생 실천사례 발표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학생 공동 선언에서는 학생 대표를 중심으로 참석 학생들이 함께 일어나 폰프리 실천 의지를 다졌다.
안민석표 폰프리 정책의 핵심은 학생을 단순한 규제 대상으로 두기보다 스스로 스마트폰 사용을 조절하는 주체로 세우는데 있다.
올해 ‘폰프리 스쿨’ 실천학교에는 총 1246개교가 참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300개교가 폰프리 선도학교로 지정됐다. 당초 300개교 규모로 운영할 계획이었지만 학교 현장의 참여가 이어지면서 실천학교 범위를 확대했다.
학생 개인이 참여하는 ‘폰프리 100일의 기적’에도 지난 21일 기준 약 1만8000명이 동참하고 있다. 학생들이 자신의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점검하고 생활 속 목표를 직접 정한 뒤 100일 동안 실천 과정과 자기 성찰을 기록하는 방식이다.

현장에서는 폰프리를 단순히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시간’으로 끝내지 않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정림초등학교는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정림마을 만들기’를 운영했다. 학생들이 폰프리 실천을 인증할 때마다 온라인 마을을 하나씩 완성하도록 해 참여를 유도한 결과 4주 만에 재학생의 92%가 동참했다.
심학중학교 김혜주 학부모는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내려놓은 시간을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라는 고민에서 출발해 학교의 RAS 교육을 가정과 연계한 사례를 소개했다. 학교와 가정이 학생의 다양한 활동을 함께 지원하면서 학생들이 스스로 폰프리를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방식이다.
학생들의 변화 사례도 소개됐다.
삼일공업고등학교 2학년 이창민 학생은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폰프리 100일의 기적’에 참여했다. 스마트폰 이용 시간을 줄이면서 독서 시간이 늘었고 공연과 미술관을 찾아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는 등 스마트폰 밖에서 새로운 일상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은 실천하고 어른은 환경 만들어야”
안 교육감은 폰프리 정책이 학교 안에서 학생들에게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규제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안 교육감은 “유럽의 여러 국가에서는 학교 내 학생의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는 제도적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이제서야 사회적 논의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은 스스로 폰프리를 실천하고, 어른들은 학생들의 실천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제도와 환경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학생 개인의 절제에만 책임을 맡기지 않고 학교와 가정, 교육당국이 함께 스마트폰을 내려놓은 시간을 의미 있는 활동으로 전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취지다.
도교육청은 학생·교원·학부모의 실제 사례를 공유하면서 학교별 여건에 맞는 폰프리 문화를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안 교육감의 문제의식은 학교 내 스마트폰 사용을 넘어 청소년들이 접하는 SNS 환경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안 교육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청소년 SNS 3대 개혁’을 제안했다. 주요 내용은 ‘알고리즘 멈춤 개혁’, ‘SNS 안심 울타리 개혁’, ‘SNS 플랫폼 책임 개혁’이다.
학생들에게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도록 요구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청소년들이 장시간 SNS에 머물도록 만드는 디지털 환경과 플랫폼의 책임 문제도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안민석표 폰프리는 학교 안에서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는 캠페인을 넘어 학생의 자기조절 역량과 가정·학교의 교육환경, 플랫폼의 사회적 책임을 함께 다루는 방향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금지’보다 자기조절…안민석표 폰프리 경기교육 문화로
도교육청은 폰프리 스쿨을 통해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내려놓은 시간을 학습과 독서, 예술·체육활동, 친구·가족과의 소통 등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실천 사례를 발굴·공유할 계획이다.
내달 2일 북부청사에서 열리는 공동 선언식에서도 학생과 교원, 학부모가 참여해 학교와 가정에서 이어갈 폰프리 실천 경험을 나눈다.
1246개 학교와 약 1만8000명의 학생 참여로 외연을 넓힌 ‘안민석표 폰프리’가 일회성 캠페인을 넘어 학생 스스로 디지털 기기 사용을 조절하는 학교문화로 정착할 수 있을지가 향후 정책 추진 과정에서 주목된다.
송인호 기자 sih31@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