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승격 30주년 축하…30개 기관·42종 캐릭터 총출동 '눈길'
과학·청년·평생학습·먹거리 한자리에…도시 성장 비전 공유
이 시장 “시민과 힘 모아 더크고 품격있는 용인 만들 것” 강조

시는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조아용 페스티벌에 시민과 국내외 방문객 등 6만여명이 찾은 것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다 함께 즐겨용! 용인 30주년’을 주제로 열린 올해 축제에는 국내외 30개 기관의 42종 캐릭터가 참여했다. 지난해 18개 기관·29종 캐릭터, 방문객 4만5000여 명에서 참여 규모와 관람객이 모두 늘었다.
지난해 이 시장의 제안으로 시작한 축제는 올해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시민과 전국 방문객이 함께 즐기는 캐릭터 축제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 시장은 지난 3일 열린 ‘제31회 용인 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용인의 지난 30년을 돌아보고 향후 도시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1996년 당시 인구 27만명이던 시가 불과 30년 만에 111만 명이 넘어 대한민국에서 인구수로 8번째로 큰 도시로 성장했다”며 “대한민국 반도체산업의 중추도시로서 150만 광역시를 내다보는 여정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도시 성장에 맞춰 시민의 생활 기반도 확충하겠다는 뜻도 나타냈다. 이 시장은 유기적인 교통망과 교육 인프라를 확대하고, 문화예술·생활체육과 건강 증진을 위한 복지를 향상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기념식에는 주한 크로아티아·이탈리아 대사관과 중국 양저우시, 일본 구마모토시, 미국 윌리엄슨·페어팩스 카운티 등 해외 도시·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전남 함평군과 충북 단양군 등 국내 교류도시도 용인의 시 승격 30주년을 함께 축하했다.

축제의 중심은 시민과 캐릭터가 함께한 만남이었다. 이 시장은 조아용과 함께 퍼레이드에 참여해 시민들과 행사장을 행진했다.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대학, 기업 등을 대표하는 캐릭터들은 공연팀과 함께 퍼레이드를 펼쳤다. 에버랜드의 ‘레니’와 ‘라라’, 삼성전자 ‘달수’ 등 친숙한 캐릭터가 등장할 때마다 어린이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조아용 부스와 기념품을 제공하는 룰렛 체험에도 가족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둘째 날에는 캐릭터 댄스 퍼포먼스와 랜덤 플레이 댄스, 라이브 드로잉 쇼, 코스프레 등이 축제 분위기를 이어갔다.
용인을 빛낸 스포츠 스타들도 시민들과 만났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동메달리스트 우상혁과 태권도 품새 여자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정하은, 용인FC 이동국 테크니컬 디렉터와 석현준 선수가 팬 사인회에 참여했다.
시민들은 유니폼과 운동화, 선수 사진 등에 사인을 받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특별한 추억을 남겼다. 클래식카 전시와 레고 블록 놀이공간, 피크닉존도 마련돼 다양한 연령층이 축제를 즐겼다.

올해 축제는 캐릭터 관람에 과학과 학습 체험을 더했다. 제26회 사이버과학축제에서는 AI·바이오·로봇·드론 등 다양한 분야의 체험부스가 운영됐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공을 차고 어린이들이 골키퍼가 돼 막아보는 로봇축구 체험장에서는 골이 들어갈 때마다 환호가 터졌다. 함박초등학교 4학년 김태호 학생은 “평소에도 과학실험을 좋아하는데 로봇이 직접 축구를 하는 모습이 특히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인기 프로그램은 예약과 준비 물량이 일찍 마감됐다. 반도체 웨이퍼를 활용한 시계 만들기 부스는 첫날 150명분을 준비했으나 방문객이 몰려 다음 날 물량까지 활용, 230여 명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평생학습박람회는 ‘배워서 바로 쓰는 오늘의 쓸모’를 주제로 생활·환경·스마트·손끝·건강 분야의 체험을 선보였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참여했고, 공연 무대에서는 평생학습기관에서 재능을 익힌 시민들이 라인댄스 등을 펼쳤다.

‘청년? 너도용? 나도용!’을 주제로 열린 청년페스티벌에서는 보드게임과 축제탐방 챌린지, 청년LAB 체험, 지역 청년 강사 프로그램 등이 운영됐다. 360도 카메라로 숏폼 영상을 촬영하는 포토존에도 참가자들이 모였다.
먹거리페스타는 용인시 농산물 공동브랜드 ‘용인파미조아용’ 출범을 알리는 체험과 지역 농특산물·가공품 소개로 시민들을 맞았다.
식품산업박람회에서는 이 시장과 시민들이 시 승격 30주년을 기념하는 300인분 대형 비빔밥을 만들어 방문객들과 나눴다. 지역 식품 제조·가공업체와 음식점의 홍보·판매부스, 푸드코트와 ‘조아용 맛집’ 홍보관도 운영됐다.
조아용푸드페스타는 백옥쌀과 조아용을 결합한 지역특화 농식품을 선보였다. 제1회 백옥쌀 베이킹 마스터즈 챔피언십에서는 쌀을 활용한 제과·제빵 제품들이 소개돼 지역 농산물의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보여줬다.

방문객들은 확대된 프로그램에 만족감을 나타내면서 보완 의견도 제시했다. 기흥구 흥덕동에서 가족과 방문한 백효영 씨는 “올해는 날씨도 화창하고 볼거리도 많아 아이들이 좋아했다”며 체험 기념품을 더 넉넉하게 준비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는 경찰·소방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안전요원과 자원봉사자를 배치하고 의료지원 체계를 운영했다. 용인시청과 미르스타디움을 오가는 셔틀버스로 이동 편의도 높였다.
이상일 시장은 “더 많은 국내외 도시와 기관의 캐릭터들이 한자리에 모여 즐거움을 선사하고 시 승격 30주년을 함께 축하해 더욱 뜻깊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인이 대한민국 반도체산업의 중추도시로 도약하고 있는 만큼 반도체와 AI를 주제로 한 축제도 새롭게 마련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과 지혜를 모아 용인만의 특색을 살린 축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끝으로 “시민 여러분과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 용인의 더 큰 도약을 이뤄내고 더 멋지고 품격 있는 도시를 만들어 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송인호 기자 sih31@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