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나를 충전해줘’는 인공 심장 배터리가 방전된 남자와 전기 능력을 가진 여자의 찌릿 짜릿한 충전 빙자 로맨틱 코미디다.
극 중 정재광은 능청스러운 모습부터 열등감과 욕망에 사로잡힌 최도윤 역으로 분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정재광은 극 초반 제멋대로 행동하는 안하무인 재벌 3세 최도윤으로 등장했다. 사촌 백호랑(김영광 분) 앞에서는 유독 예민하게 반응하며 사사건건 대립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고, 늘 상대를 의식하고 견제하는 태도에서 그가 가진 열등감과 경쟁심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정재광은 날 선 말투와 까칠한 표정으로 자기중심적인 캐릭터의 성격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반면 한설희(신도현 분)를 향한 태도에서는 또 다른 면모가 눈에 띄었다. 오랫동안 그를 짝사랑해 온 만큼, 마음을 얻기 위해 솔직한 마음을 표현하며 순애보적인 모습을 보인 것. 하지만 한설희의 마음마저 백호랑을 향해 있자 질투와 집착을 드러내며 감정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정재광은 사랑 앞에서 기대와 실망을 오가는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미숙하면서도 솔직한 사랑을 그려냈다.
극 후반엔 인정받고 싶은 최도윤의 욕망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끊임없이 비교당하며 쌓인 열등감은 TS그룹의 후계자 자리를 향한 야심으로 번졌다. 최도윤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점차 과감하고 위험한 선택을 이어갔지만, 끝내 백호랑을 향한 열등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정재광은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돌진하는 캐릭터의 집요함을 단단한 목소리 톤과 표정으로 표현하며 입체감을 더했다.
이처럼 정재광은 ‘나를 충전해줘’에서 라이벌을 향한 깊은 경쟁심과 오랜 순애보, 권력을 향한 욕망 등 관계에 따라 달라지는 최도윤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풀어냈다. 철없고 미숙한 면모부터 목표를 위해서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고 거침없이 움직이는 모습까지 폭넓게 소화하며 극 전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최도윤의 어린 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인물이 쌓아온 서사를 바탕으로 행동의 동기와 감정의 흐름을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 미숙함과 열등감,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쌓아 올리며 다양한 선택과 행동에 맥락을 더했고, 이를 통해 최도윤이라는 캐릭터를 생동감 있게 완성했다.
이처럼 정재광은 최도윤을 통해 또 한 번 연기 변주를 선보이며 기존과는 다른 얼굴을 그려냈다. 인물의 복잡한 내면을 자신만의 해석과 표현력으로 구현하며 완성도를 높인 정재광이 앞으로 보여줄 새로운 모습에도 기대가 모인다.
‘나를 충전해줘’는 초반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오전 7시 기준 넷플릭스 시리즈 부문 4위에 자리했다.
한편, ‘나를 충전해줘’는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비욘드포스트 유병철 기자 / news@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