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도 AI·에너지파크 조성…바이오·커넥티드 모빌리티·물류AX 육성

박 시장은 2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이같은 비전을 발표하며 임기 평균 경제성장률 5%를 목표로 내걸었다. 그는 “시민의 소득이 높아지고 좋은 일자리가 늘어나는 인천을 만들겠다”며 “인천 산업 리파워링을 반드시 성과로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취임 100일을 맞아 내놓은 ‘인천 리레이팅’과 ‘도시공간 리메이킹’에 이은 세 번째 비전이다. 시는 인공지능(AI)·바이오·커넥티드 모빌리티·에너지 등을 중심으로 산업 기반을 다지고 물류의 인공지능 전환(AX)과 기존 산업단지의 스마트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2028년을 산업 도약의 변곡점으로
박 시장은 2028년을 인천 산업 발전의 변곡점으로 제시했다. 시는 2028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유치에 나서고 이를 글로벌 기업과 자본을 유치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바이오와 커넥티드 모빌리티, 물류 분야 국제 엑스포 개최와 세계적인 e스포츠 대회 유치도 추진한다.
시는 2027년 물류AX·항만·미래산업·에너지 전환·K-컬처·콘텐츠 분야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종합한 산업 마스터플랜을 마련할 방침이다. 다만 G20 유치와 국제행사 개최는 향후 추진 과제로, 실현을 위해 중앙정부 및 관련 기관과의 협의가 필요하다.
박 시장은 인천의 경제성장률이 2022년 6.8%에서 2025년 잠정치 -0.5%로 낮아졌다고 언급하며 민선 8기 평균 성장률 3.9%를 넘어서는 목표를 제시했다. 산업정책을 성장과 일자리로 연결하겠다는 설명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영흥도에 태양광·풍력 등 청정에너지와 AI 데이터센터를 결합한 ‘AI·에너지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2027년까지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2028년 상반기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일정을 제시했다.
AI 데이터센터는 2028년 100㎿급 착공을 목표로 하며 장기적으로 3GW 규모까지 확충한다는 구상이다. 인천의 바이오·반도체·스마트물류·미래모빌리티 기업과 AI 전환을 추진하는 기업이 우선 활용하도록 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해상풍력은 올해 선정된 1GW 규모 공공주도 사업의 사업자를 내년 9월까지 선정하고, 인천신항에 지원 부두를 조성해 관련 산업을 집적한다. 민간 사업까지 더해 장기적으로 4.4GW 규모의 청정 풍력에너지 생산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주민이 태양광 발전 수익을 나누는 ‘햇빛마을’ 확대와 수소 생산시설 확충도 추진한다.
시는 가정·상업·발전용 가스요금의 인상 요인을 선제적으로 막고, 정부의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 수준을 넘어서는 추가 할인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송도 LNG기지에서 버려지는 초저온 냉열을 바이오 공장과 반도체 시설, 냉동창고 등에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바이오산업은 생산 중심에서 신약 연구개발까지 확장한다. 박 시장은 송도 글로벌캠퍼스 부지를 활용한 인천바이오과학기술원 설립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매년 300명 규모의 바이오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신약 연구개발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관련 법안의 조속한 제정을 위해 국회와 협력할 방침이다. 2,200억원 규모 K-바이오랩허브, 삼성바이오로직스·일라이릴리와 추진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조성 중인 인천 유니콘펀드와 연계해 바이오 창업부터 연구·사업화까지 지원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영종 바이오산업 특화단지의 국가산업단지 승격과 남동산단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기업 육성도 추진한다. 시는 바이오를 반도체·피지컬AI·AI 데이터센터와 함께 국가 전략산업에 버금가는 성장축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AI 분야는 커넥티드 모빌리티와 물류AX를 양대 축으로 삼는다. 시는 로봇랜드와 커넥티드카 인증평가센터가 있는 청라를 미래차 거점으로 육성하고, 산업통상자원부의 최대 9,000억원 규모 미래차 연구개발 사업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로봇랜드 부지와 추가 산업용지를 활용해 관련 기업을 집적하고, 청라·영종·송도·계양을 잇는 ‘AI 커넥티비티 밸리’ 조성도 구상하고 있다.
물류AX는 공항·항만·산업단지라는 인천의 기반시설과 AI 기술을 결합하는 전략이다. 시는 CJ대한통운·한진·삼성SDS 등 37개 기관이 참여하는 ‘인천 물류AX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기술을 개발·실증하고, 2029년까지 전담기관인 물류AX 융합원을 개원할 계획이다. 국제물류진흥지역 지정과 동서평화물류고속도로 등 초광역 물류망 구축도 중앙정부 및 관계 지자체와 협의해 추진한다.
박찬대 시장은 “인천의 성장 엔진을 다시 돌리는 이유는 시민을 위한 좋은 일자리”라며 “바이오 연구개발과 미래차, 물류기술, 청정에너지를 연결해 시민의 소득과 일자리로 이어지는 산업정책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앞으로 과제별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중앙부처·국회·기업·연구기관과 협력해 실행력을 높일 방침이다.
송인호 기자 sih31@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