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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열 광주시장 “지방자치 다음 단계는 참여에서 직통으로”

송인호 기자

입력 2026-10-26 11:55

지방자치·균형발전의 날 기고…취임 100일 현장 소통 성과와 과제 제시

박관열 광주시장. /광주시
박관열 광주시장. /광주시
광주=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박관열 광주시장이 지방자치 35주년을 맞아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데서 나아가 정책과 결과로 연결하는 ‘직통 행정’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오는 29일 지방자치 및 균형발전의 날을 앞두고 낸 기고문에서 “시민의 목소리는 행정으로 바로 통하고, 행정의 변화는 시민의 삶으로 바로 이어져야 한다”고 26일 밝혔다.

박 시장은 민선 9기 취임 보름 만인 지난 7월 15일 경안시장 상인회 사무실에서 첫 ‘직통시장실’을 열었던 일을 소개했다. 주차장 부족과 아케이드 누수, 안개분사기 고장 등 상인들의 건의를 현장에서 듣고 정책실장과 국·과장들이 실현 가능성과 대책을 함께 검토했다는 설명이다.

◇현장에서 시민 4570명 만나

기고문에 따르면 박 시장은 취임 후 100일간 광주시는 현장 399회를 찾았다. 경안시장과 경기광주역, 초월역 등에서 직통시장실을 운영하고 시장뿐 아니라 국장·과장·팀장도 현장에 나서는 ‘직통현장 100일’을 진행했다. 이 기간 시민 4,570명을 만나 생활 불편과 정책 건의 216건을 접수했다.

태전·고산 지역 교통난과 청소년 공간 부족, 장기간 멈춰 선 사업의 추진 일정 등 현장에서 나온 의견을 정책 과제로 살펴봤다. 박 시장은 지난 15일 열린 100일 토크콘서트도 성과를 알리는 자리가 아니라 접수된 요구가 어떤 정책으로 이어지는지와 지연 사유를 시민에게 설명하는 자리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통이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일이라면, 직통은 그 목소리가 결과로 돌아가는 데까지를 행정의 책임으로 삼는 것”이라며 직통시장실을 행정의 작동 방식을 바꾸기 위한 시도로 설명했다.

◇주민자치가 ‘광주의 요구’로

기고문에서는 주민자치와 민관 협력의 사례도 언급됐다. 지난 19일 주민자치위원 역량강화 연수회에서 광주시 주민자치협의회가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용수관로 문제와 관련해 결의문을 낭독했다. 국가 반도체 산업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광주를 지나는 관로에 걸맞은 상생 대책을 요구하는 내용이다.

박 시장은 이를 두고 주민이 지역 현안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에 나서는 주민자치의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시장의 요구를 넘어 시민사회가 뜻을 모을 때 지역의 목소리가 힘을 얻을 수 있다는 취지다.

◇현장과 행정 잇는 순환 강조

시는 팔당상수원보호구역 지정 이후 50년 넘게 각종 규제를 감내해 왔다. 박 시장은 이제 규제로 인한 부담을 다음 세대의 기회로 바꾸는 일이 남았다며, 시민 참여와 행정의 응답이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박 시장은 “지방의회 부활 35년, 다음 단계는 ‘참여’에서 ‘직통’으로 나아가는 것”이라며 “지난 100일이 방향을 세운 시간이었다면 남은 시간은 그 방향을 결과로 증명하는 시간”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행정의 답은 언제나 현장에 있다”며 "오는 29일에도 현장으로 향하겠다"고 덧붙였다.

송인호 기자 sih31@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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