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학·연 전문가 60명 추진단 출범…산업 클러스터·기업 유치·인재 양성 로드맵 추진

시는 3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코엑스 3층 오디토리움에서 ‘화성특례시 우주항공산업 추진단 출범식’과 ‘SPACE AI 포럼’을 개최했다. 글로벌 AI 엑스포 ‘MARS 2026’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산·학·연·관 관계자와 우주항공·AI 분야 전문가, 관람객 등 1천여 명이 참석했다. 오디토리움이 참석자들로 가득 차며 우주항공산업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정 시장은 인사말에서 우주와 AI, 반도체를 하나의 산업 생태계로 연결하는 세계적 흐름을 언급하며 화성의 산업 기반을 새로운 기회로 제시했다. 그는 “스타링크로 전 세계를 연결하고 우주 AI 컴퓨팅과 첨단 반도체 생산까지 추진하는 일론 머스크의 도전처럼, 우주와 AI, 반도체를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반도체·미래차·AI 등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산업 기반을 갖춘 화성시에 새로운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출범한 추진단은 국가 우주항공 정책과 지역 산업 역량을 연결하는 핵심 협력체계가 될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선언이 아니라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정 시장은 내년 우주항공산업 육성 종합계획 수립을 추진하고, 화성을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워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출범식에서는 향후 2년간 활동할 우주항공산업 추진단 위원 위촉식이 열렸다. 추진단은 총 60명 규모로 국가 우주항공 정책과 지역 산업 현장을 연결하고 화성형 산업 생태계의 실행 방안을 논의하는 역할을 맡는다.
강왕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무인이동체사업단장과 김민석 뉴데일리 부사장이 공동단장으로 위촉됐으며 김선우 세종대 교수와 오성탁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연구위원, 주광혁 연세대 교수가 부단장을 맡았다. 고문단에는 이병헌 광운대 교수, 김승조 서울대 명예교수, 김현수 단국대 교수, 강충구 고려대 교수, 이상근 서강대 교수, 이정훈 대한지리학회 소장 등이 참여한다.
추진단은 정책·기획, 우주, 항공, AI 등 4개 전문분과와 시 지원단으로 구성된다. 국가우주위원회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대학, 기업 등에서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여해 정책 수립과 기술 개발, 실증 및 사업화 방안을 모색한다.
이날 행사에는 구남서 한국항공우주학회장과 김성용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 경청소통국장, 채종철 한국천문학회장, 안상교 화성상공회의소 회장 등도 참석했다. 구 회장은 “반도체와 미래차, AI 인프라를 갖춘 화성시의 우주항공산업 진출은 대한민국 미래 산업 지형을 바꿀 전환점”이라며 학술·기술 분야 지원 의사를 밝혔다.

2부 SPACE AI 포럼에서는 우주항공산업의 변화에 대응할 화성시의 전략을 주제로 전문가 발제와 토론이 이어졌다. 최경일 KT SAT 대표이사는 ‘저궤도 위성통신과 화성의 기회’를 발표하며 발사 비용 혁명과 궤도 데이터센터 구축 흐름을 짚었다. 화성시가 위성통신·데이터 산업의 거점이 되기 위한 텔레포트 구축과 관련 기업 클러스터 확대 방안도 제안했다.
김동순 세종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지역의 반도체 기반을 우주항공 분야와 연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삼성 파운드리 화성사업장과 ASML 캠퍼스 등 산업 인프라를 활용해 특수 반도체 시제품을 개발하고 검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자는 내용이다.
강왕구 공동단장은 국산 AI 시스템온칩(SoC)을 활용한 ‘AI 드론 캠퍼스’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또 500억원 규모의 ‘AI 기반 육·해·공·우주 연계 복합 모니터링 시스템’ 구상도 제시했다. 김민석 공동단장은 2050년 9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시장을 진단하고 화성의 완성차·배터리·전장 산업을 항공용 배터리팩과 전기모터 구동계, SiC 전력반도체 공급망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설명했다.

발제에 이어 김선우 부단장이 좌장을 맡은 종합토론에서는 ‘화성형 우주항공산업 클러스터 추진 전략’을 놓고 참석자들이 의견을 나눴다. 토론에서는 화성의 제조 인프라와 기존 산업을 우주항공 분야로 확장하려면 민·관·학·연 협력을 바탕으로 기술 개발부터 실증, 상용화까지 이어지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특히 반도체·자동차·드론 분야 지역 기업들이 우주항공산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행정·기술 지원을 마련하고 전문 인력을 키워 산업 현장과 연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추진단이 선언적 기구에 머무르지 않도록 각 분야의 제안을 실행 과제로 정리하고 사업 주체와 일정, 재원 조달 방안을 구체화해야 한다는 과제도 남았다.
시는 이날 포럼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화성형 우주항공산업 클러스터 조성과 기업 유치 전략, 전문인력 양성을 포함한 자립형 생태계 구축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내년 우주항공산업 육성 종합계획 수립을 추진해 지역의 산업 역량을 우주항공 분야와 연결할 정책 기반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정명근 시장의 구상은 화성이 보유한 제조업·반도체·미래차 기반을 우주항공산업으로 넓혀 지역의 미래 먹거리를 만든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추진단 출범과 포럼에서 제시된 아이디어가 실제 기업 참여와 기술 실증, 투자와 일자리로 이어지려면 단계별 목표와 실행 여건을 분명히 해야 한다.
화성시가 지역 산업의 강점을 토대로 K-우주항공의 새로운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송인호 기자 sih31@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