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04(토)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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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동반 증가로 전환했다. 제조업은 지표상 회복이 지연되는 모습이다.

11월 생산(전산업생산 10월 0%→11월 0.4%), 소비(소매판매 10월-0.4%→3.0%), 설비투자(10월 -0.7%→1.1%)가 일제히 동반 상승했다.

특히 설비투자는 전년 같은 달 대비 보합세를 나타내면서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마이너스 행진을 마감했다.

소매판매도 내구재·준내구재·비내구재 등이 모두 늘며 지난 8월(3.9%) 이후 최대 폭 늘었다.

올해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에 참여기업 중 유통기업 매출액이 12.5%에 증가한데 따른 영향이라는 게 정부의 해석이다.

전산업생산은 서비스업 생산이 전월보다 1.4% 증가했지만, 광공업 생산은 0.5% 감소해 제조업 부진을 드러냈다.

반도체 생산은 데이터센터 수요로 인해 9.3% 늘었지만, 대형승용차와 자동차부품 생산 감소로 자동차 생산이 7.5%, 금속가공은 6.5% 각각 줄어든 데 따른 영향이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8%로 올해 3월(71.5%) 이후 가장 낮았다.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1년전보다 0.9% 떨어져 지난해 8월 이후 1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3으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두 달 째 마이너스다.

하지만 앞으로의 경기상황을 예측하는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2로 전월보다 0.4포인트 올랐다.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석달 연속 상승한 것은 2017년 4~6월 이후 29개월만에 처음이다. 상승폭은 93개월 만에 최대치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건설기성이 마이너스를 보이고,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하락하는 등 전반적 회복 흐름은 미약하지만,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3개월째 상승해 향후 경제 상황에 대해 긍정적 신호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강기성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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