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신문

2021.03.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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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저리며 감각이 무뎌지고 힘이 빠져 주저앉아 쉬어 가기를 반복하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척추관협착증은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증가하는 질환 중 하나다. 이는 신체 노화가 가장 큰 원인이다.

구로 참튼튼병원 정형외과 최원석 원장에 따르면 척추관은 척추에 터널처럼 나 있는 파이프 구조다. 척추골의 둥근 몸체 후방에 있고 등과 허리에서 말한다면 상하로 쭉 연결된 척추골에 나 있는 구멍끼리 이어져 형성된 터널로 보면 된다.

척추관 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이 좁아져 신경을 누르는 질환이다. 허리디스크가 젤리와 같은 디스크 물질이 신경을 누른다면 척추관협착증은 인대·뼈·관절 등이 비대해지거나 자라 나와 척추관을 좁혀 신경을 누른다.

발병 원인은 2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우선 선천성·발육성 협착증이 있다. 외견상 정상인에서도 태어날 때부터 척추관이 좁은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평소 증상이 없이 지내다가 작은 디스크만 튀어나와도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연골 무형성 왜소증 환자가 보기다.

두 번째는 나이가 들면서 관절이나 인대가 비대해지고 불필요한 뼈가 자라 나와 척추관을 누르는 후천성 퇴행성 협착증이다. 대부분 척추관협착증은 여기에 속한다.

증상은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저리는 등 허리디스크와 비슷하다. 그러나 앉아 있을 때는 통증이 덜했다가 조금만 걸으면 다리가 아파서 쉬었다가 다시 걸어가는 보행장애가 나타난다.

걸을 때 다리와 엉덩이 부위가 심하게 저리고 당기면서 통증이 나타나 다리를 절기도 한다. 다리가 자신의 다리 같지 않고 시리다고 표현하는 이들도 있다. 잠시 쪼그려 앉았다가 걸으면 통증이 완화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거리가 점점 짧아져 일상 활동에 지장을 받게 된다.

최 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은 증상만으로 허리디스크와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며 “기본적으로 누워서 다리를 들어 올렸을 때 제대로 올라가는지 검사를 해보면 척추관협착증인지 디스크인지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허리디스크는 누운 채 다리를 들었을 때 45~60도 이상 올라가지 않고 엉덩이와 허벅지 발까지 심하게 당기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지만, 척추관협착증은 통증 없이 60도 이상 들어 올리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척추관 협착증이 의심되면 엑스레이 촬영으로 척추의 불안정성 관절염, 척추변형 등을 파악한다. 그러나 엑스레이만으로는 신경이 얼마나 눌리는지 알 수 없으므로 척수강 조영술, 컴퓨터 단층촬영, MRI 등의 정밀검사가 진행된다.

치료는 초기에는 2주 이상 안정을 취하거나 소염제·진통제 등 약물치료 등이 보존적 치료가 있다. 보존적 치료로 효과가 없거나 하지마비의 증상과 말초신경 증상이 심하고 보행장애로 생활에 지장이 있으면 수술적 치료가 시행돼야 한다.

만약, 신경이 넓은 범위에 걸쳐 압박돼 있다면 척추유합술을 해야 한다. 척추유합술은 금속기기를 이용한 금속 내 고정술과 골 이식술로 이뤄진다.

한편 척추관협착증은 퇴행성 질환이어서 쉽게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허리에 무리를 주는 동작은 피하는 게 좋다. 만약 증상이 발견된다면 전문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으로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를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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